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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새의 반격

말똥가리 공격에 대응한 황새

등록|2022.02.17 17:36 수정|2022.02.17 17:36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를 지난 16일 금강답사과정에서 만났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위기종으로 등재된 황새는 국내에 100여 개체 내외가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황새를 만날 수 있는 것 자체가 운이 매우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탐조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조복이 있어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황새를 금강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그것도 맹금류인 말똥가리의 공격을 받고 있는 모습으로. 말똥가리의 경우 보통은 작은 설치류를 주로 사냥하고, 황새처럼 대형 조류를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말똥가리가 황새를 공격하고 있었다. 황새는 말똥가리의 공격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말똥가리에 비해 훨씬 큰 황새는 공격을 참지 못하고, 말똥가리를 공격했다.

말똥가리는 황새의 공격을 받자 도망쳤다. 대형조류인 황새를 공격한 말똥가리의 폐착이 있었던 듯 하다. 멸종위기종 황새의 승리로 끝난 잠깐의 싸움을 만날 수 있어 운수 좋은 날이 되었다.
 

황새를 공격하는 말동가리. ⓒ 이경호


 

말똥가리 공격을 시작한 황새. ⓒ 이경호

  

승리후 비행하는 황새.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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