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팔' 들어올린 이재명 "청년 알바시간 줄여줄 기본소득, 왜 나쁘냐"
[현장] '서울 올인' 마지막은 홍대 "부족한 것 인정하지만... 새로운 선택으로 더 나쁜 결과 안돼"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홍대 앞 유세에서 "우리 청년들에게 국가가 해준 게 뭐가 있나"라며 "가장 어려운 취약 계층이 됐는데도 가장 지원을 못 받는 청년에게 알바 할 시간 좀 줄여주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거냐"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밤 2030 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거리를 찾아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연간 100만 원의 소액이지만 청년 기본소득으로 '3년 만에 처음 과일 사먹는다' '다니고 싶던 학원 다닌다' '내가 보고 싶었던 책 사서 본다'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는 편지들이 쇄도했다"라며 "이재명은 한다면 했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그는 또 "대학을 가면 평균 2000만~3000만 원의 국가 지원이 있지만 청년 중 30% 넘게 대학에 가지 않는다"라며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그 액수만큼은 못 되더라도 국가가 지원해서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인생을 살아갈 밑천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게 바로 공평함이고 그게 바로 정의"라며 "주택과 교육,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정부로부터 받을 기회를 똑같이 누리는 진정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저도 스물아홉, 서른 살이 된 아이들이 있다"라며 "취직도 제대로 못해서 어디 조그마한, 동네에 조그마한 기업에 들어갔더니 그것도 혹시 특혜 아니냐고 하도 시끄러워서 지금은 휴직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청년 여러분이 화난 것 이해한다. 우리가 부족한 것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변화의 선택의 결과로 더 나쁜 결과가 오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030 향해 "새로운 선택으로 더 나쁜 결과는 안돼" 호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이틀 연속 서울 유세에 '올인'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이었던 15일 전국 유세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마친 데 이어, 16일 강남·잠실, 17일 노원·광화문·왕십리·홍대를 차례로 찾았다.
이는 밀리고 있는 서울 민심 때문이다. 14~16일 실시된 NBS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29% 지지도를 보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0%)보다 뒤쳐졌다(전체에선 윤석열 40% - 이재명 31%). 유세 현장에서 만난 한 서울 지역구 민주당 의원은 "바닥 민심이 작년 4.7 재보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대(같은 조사, 이재명 14% - 윤석열 32%)와 30대(이재명 30% - 윤석열 33%)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다(그밖의 사항은 해당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이제는 청년이다! 청년기회국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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