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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단일화 결렬, 윤석열의 속 좁은 정치 드러나"

안철수 결렬 선언에 반색하며 '인물구도 복원' 기대... "2번의 TV토론이 변곡점"

등록|2022.02.21 17:19 수정|2022.02.21 17:22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 사진은 2021년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 때 모습.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결렬 선언, 두 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

더불어민주당이 막판 판세 변동을 예상하는 두 가지 이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2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연 기자간담회에서 "(경합 열세였던 지난주 상황과 달리)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이 있었고 오늘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되면 또 다른 추격세와 반등 구도 판세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강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단일화 이슈 때 발생한) 안철수 후보의 이탈(지지)층 향배에 따라 여론 지형이 좀 변할 것이고 그 변화가 생각보다 좀 클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정권재창출이냐, 정권교체냐'란 양비론적 시각은 힘을 잃고 사실상 인물구도로 복원되는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물구도는 결국 '누가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란 능력평가로 귀결될 수밖에 없고 미래에 대한 비전 없이 '묻지마 바꿔'식 정권교체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있을 두 차례 TV토론은 이러한 인물구도가 극대화 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결렬 과정에서 드러났던 윤 후보 측의 대응이 안 후보 지지층을 자극했다고도 판단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양당 사이) 단일화 관련 여러 구체적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내부적 검토도 했을 텐데, (유세차량 사고로 숨진 고인에 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망언이 국민의당 내부 반발을 심각하게 샀다"며 "(안 후보의) 지지층도 격앙돼서 사실상 단일화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진단된다"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경악" "고인모독" "패륜"... 이준석에게 쏟아지는 비난).

특히 "(단일화 결렬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측의 속 좁은 정치가 드러났다"며 "(윤석열-안철수) 후보 간의 전격적인 단일화 제안에 당혹했던 지점도 있었는데 그렇게 결렬되는 상황을 보면서 과연 윤 후보가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를 향해선 "이재명 후보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와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는 비례대표제, 위성정당 금지에 대한 선거제도 개혁을 말했고 진영과 무관하게 유능한 인재를 쓰는 국민통합정부를 제안한 바 있다"며 열린 자세를 취했다.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까지 '골든크로스' 가능 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편, 강 본부장은 "오늘부로 선대위 체제는 24시간 비상체제로 돌입한다"고 알렸다.

그는 "기초·광역의원 2500명과 전 당원들이 절박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한명 한명과 소통하면서 국민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절실함과 자신감으로 동네 곳곳 누벼서 총력전을 전개한다면 여론조사 공표금지 전까지 '골든크로스' 상황이 충분히 올 수 있고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투표 독려에 전면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역대 선거와 비교할 때 유례 없이 마음을 못 정한 부동표가 크다"며 "이분들의 경계를 허물고 누가 위기에 적합한 인물인지 판단이 정해진다면 더 큰 결과를 얻어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내부적으론 실수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대한 경계령도 내렸다"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보좌진 불법촬영 사건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윤석열 이탈이 확인된 바, 저희 또한 경계하고 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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