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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블랙리스트 부활 망언을 규탄한다"

충남문화예술인 500명 "블랙리스트 범죄 자행 공언" 비판

등록|2022.02.22 18:18 수정|2022.02.22 18:18

▲ 충남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39개 단체로 구성된 500인의 충남 문화 예술인이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문화예술계 쪽은 좌파들이 많다며 좌파문화계를 확 바꾸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 이은주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문화예술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오현주·민성동, 아래 문화예술특별위)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국민의힘의 블랙리스트 부활 망언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충남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39개 단체로 구성된 500인의 충남 문화 예술인이다.

지난 21일 저녁 7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특별위는 "정치적, 경제적 위기의 시대에 문화와 예술의 자유를 억압받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렸던 독재의 시대로 회귀할 수는 없다"며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문화예술 발전의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며 문화, 예술인들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2년이 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문화 예술인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중소 상공인, 각종 취약계층이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며 "국가는 비상한 수단을 동원해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함에도 신뢰를 보여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증유의 사태가 언제 끝날지 그 끝이 보이질 않는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특히 "충남도는 문화체육부지사가 있는 유일한 광역권이다.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예술인 복지증진과 창작 활동을 활성화해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20년 12월 1일에 충청남도 예술인 복지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가결되었고 제정되었다"며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문화예술 활동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고 문화 예술인들의 경제 상황도 나날이 곤궁해지는 암담한 현실에 서 있다"고 탄식했다.

이에 "우리는 이번 3월 9일 대선에서 500명의 뜻을 모아 압도적인 승리로 민주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상수 국민의 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문화예술계 쪽은 좌파들이 많다며 좌파문화계를 확 바꾸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안상수 국민의 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정치적 이념을 잣대로 문화예술인에게 또 다시 블랙리스트를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들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법질서도 시민의 기본권도 무시하겠다는 뜻을 당당히 밝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BTS로 상징되는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K-컨텐츠가 세계적인 히트작을 낸 위대한 대한민국의 힘도, 반만년을 이어온 문화예술의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에 우리나라가, 그리고 또 충청남도가 진정한 문화예술의 강국으로 가려면 문화예술 분야에 공정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며 일상 속 문화예술을 국민과 함께하고 예술가가 더불어 잘사는 충남의 대동 세상을 만들어 문화예술의 강국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집권당으로서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막중한 책임이 있는 정당이면서 지금까지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하여 사과 한 마디 내놓은 적이 없다"며 "오히려 대선을 앞두고 여전히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파시즘 잣대로 예술계를 길들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말살한 문화적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국정농단 세력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다시 '좌파예술인' 이라는 분류로 예술계를 관리하는 블랙리스트 범죄를 다시금 자행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민주공화국의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인식과 태도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국정농단 특검 당시 수사팀장으로서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수사책임자였던 김기춘, 조윤선 등을 처벌하고 단죄하였던 당사자이다"라며 "이러한 선대위 관계자들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하여 내놓고 있는 잇단 망언들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예술인들은 민주공동체의 소중한 질서를 보란 듯이 짓밟았고 앞으로도 당당하게 적폐의 길을 가겠다는 국민의 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안상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의 사퇴와 국민의힘은 미진한 진상조사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충남문화예술인 권리보장법의 활성화 ▲지속가능한 창작환경 조성 ▲블랙리스트 없는 안전하고 공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문화예산 2.5% 상향 ▲예술인 기본소득 보장과 충남형 예술인 복지수당 실현 등 이를 실현할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을 재차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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