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공장 밀집 안산, 이제 4차 산업 거점 도시로
카카오 데이터센터 2023년 준공 목표...윤화섭 안산시장 “당연한 시대적 요구”
▲ 카카오데이터센터 착공식, 윤화섭 안산시장 ⓒ 안산시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이 있어 제조업 중심의 굴뚝 공장 밀집 지역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산시가 첨단 산업 중심의 4차 산업 거점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카카오 1호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모두 3곳의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특히 중요한 곳은, 안산역(4호선·수인선)·초지역(4호선·수인선·서해선)에서 서해선 시우역·원시역으로 이어지는 'Y자 도로'에 있는 'Y밸리'다.
'Y밸리' 축에 4천억 규모의 투자가 확정된 세빌스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40메가와트(㎿)의 데이터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해외자본도 투입된다. 이로 인해 약 3천 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과 약 3천5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시 1호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1호 데이터센터' 건립은, 카카오 데이터센터와 함께 산학협력 공간도 함께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했고,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4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이 사업으로, 정보통신산업구조 전환은 물론 시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유지보수 기업과의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1만8천38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9천923.68㎡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 12만 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이른다. 함께 조성되는 산학협력 공간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1만4천155.8㎡ 규모다.
지난해 3월, 한양대 캠퍼스 혁신파크 단지 조성 착공
▲ 카카오데이터센터 조감도 ⓒ 안산시
▲ 1985년 반월공단 전경 ⓒ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 혁신파크 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했다. 총 1조5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1단계 7만8천579㎡, 2단계 10만5천551㎡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민·관 합동 개발방식으로 산업시설(5만4천443.5㎡)과 지원시설(5천667.5㎡), 공원 등 기반시설(1만8천468㎡)을 갖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생명공학기술(BT)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에 삼화페인트 연구소가 이미 입주를 확정했다. 청년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T), 첨단 제조·연구산업, 문화기술(CT) 등 다양한 혁신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산시는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데이터 댐, 인공지능(AI) 등 연관 산업 집적화를 통해 신산업 전환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스마트 제조혁신센터 운영을 통한 연구지원 및 제조혁신 창업타운 조성 등으로 연구와 제조가 함께 이뤄지는 쌍방향 기술혁신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안산시에는 8천억 원 규모의 KT 인터넷 데이터센터 설립도 예정돼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최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산업구조에 혁신이 더해지는 것은 당연한 시대적 요구"라며 "안산시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인 만큼, 안산시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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