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2만명 재외투표 시작... "소중한 권리 꼭 행사하길"
제20대 대선 재외투표, 23일부터 6일간 115개국에서 진행... 대상자 22만 6천여명
▲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청사 외벽에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가 2월 23일부터 6일간 전 세계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에서 22만 61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외투표 등록 유권자는 19대 대선 29만4천 명보다 6만 8천여 명 줄었다.
아시아 주요국가의 경우 등록 유권자수가 높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캄보디아의 등록유권자는 1682명으로 지난 19대 대선 1240명보다 더 많았고 라오스는 지난 대선과 비슷한 수준이 등록했다.
박빙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재외국민 표심에 관심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관련 기사: 한국 대선, 재외투표 시작... 가장 먼저 투표한 주인공은).
18대·19대 대선 재외국민 표심은 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
그동안 재외투표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19대 대선 재외투표 표심은 59.2%를 득표한 문재인 대통령이었고 다음으로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16.3%, 심상정(정의당) 후보 11.6%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7.8%, 순으로 득표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8대 대선에서도 재외투표결과는 문재인 대통령이 56.7%로 42.8% 득표에 그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등은 각기 '재외동포청' 신설을 공약하며 재외국민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재외동포는 약 732만 명(2020년 12월 기준)이지만, 이들을 전담하는 기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재외동포 정책과 관련해 외교부는 영사, 법무부는 출입국, 교육과 병역은 교육부와 국방부가 맡고 있다.
박현옥 전 캄보디아한인회장은 "재외동포청 설립은 재외동포의 권익을 위해 세계한인회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선거 때마다 꾸준히 제기됐지만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꼭 공약이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외선거인 등은 여권·주민등록증 등 사진·이름·생년월일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특히 영주권자 등 재외선거인은 신분증 외에도 대사관의 재외투표관리관이 공고한 비자·영주권증명서 등 국적 확인 서류의 원본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투표할 수 있다.
이영상 라오스선거관리위원장은 "라오스 재외투표는 23일 오전 8시부터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동포가 아침 일찍부터 차분하면서도 진지하게 투표에 임하고 있다"며 "선관위는 재외투표소 방역 실시와 투표소 물품의 주기적 소독, 발열·호흡기 증상자 등을 위한 임시기표소 운영 등 동포들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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