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전가람, 최연소 아·태청년이사 당선
세계스카우트연맹서 아시아태평양 청소년 대표 역할...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홍보대사도
▲ 전가람 청년이사는 2023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전가람 청년이사/사진 제공] ⓒ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세계 최초로 세계이사, 세계청년이사, 아시아태평양이사, 아시아태평양청년이사를 동시 배출한 국가가 됐다.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청년이사로 선출된 경남 양산 지역 출신 전가람(22)씨는 최연소 당선이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1907년 영국에서 시작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171개국 4천만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단체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역시 현재 21개 지방ㆍ특수연맹과 6천여개 단위대에서 30만명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청소년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전씨가 청년이사로 활동하게 되는 아시아태평양스카우트연맹은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속해 있는 6개 대륙(유라시아ㆍ미주ㆍ아랍ㆍ유럽ㆍ아프리카) 중 하나다. 앞으로 3년간 아시아태평양지역 청소년을 대표해 세계스카우트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청소년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 친구들 지지로 당선돼 너무 기뻐요. 특히, 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당선된 김은기 세계이사님, 김유빛나라 세계청년이사님, 그리고 이항복 아시아태평양이사님과 함께 국제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돼 더욱 영광이에요."
▲ 전가람 청년이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첫 스카우트 대원이 돼 13년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전가람 청년이사/사진 제공] ⓒ
전씨의 첫 스카우트 활동은 신양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됐다. 당시 학교에는 다양한 청소년 단체가 있었지만, 전씨는 컵스카우트 대원을 선택했다.
"다른 청소년 단체도 있었지만, 국가 간 친선교류 같은 국제적 행사가 많은 스카우트 활동에 매력을 느꼈어요. 이후 양산중앙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라온지역대에 들어가 지금까지 활동했으니 어느덧 13년이 됐네요"
실제, 스카우트 활동은 청소년을 국제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자연환경 체험과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전 세계 스카우트 회원국 파견ㆍ초청행사로 그야말로 글로벌 인재로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특히,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3대 축제로 꼽히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4~5만여명이 참가하는데, 2023년에는 전북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릴 예정이다.
전씨는 일찌감치 새만금 잼버리 홍보대사로 선출돼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잼버리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각국 청소년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 전 세계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 시간이죠. 새만금에서 전 세계 친구들이 한데 모여 '지구촌 텐트 도시'를 세우게 되는 날이 너무 기다려져요"
▲ 양산 출신 전가람 라온지역대 로버스카우트가 아시아태평양스카우트 청년이사로 당선됐다. [전가람 청년이사/사진 제공] ⓒ
전씨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스포츠' 역시 인종ㆍ언어ㆍ문화 장벽을 넘어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는 생각에 현재 고려대 국제스포츠학과에 재학 중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국제기구인 UN에서 활동하는 게 최종 목표다.
"UN과 스카우트 정신은 닮아 있어요. 아시아인으로서 세계 속 낙후된 국가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해요. '구겨진 종이가 멀리 나간다'는 말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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