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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장 "현장 PCR검사, 빠르고 정확한데 왜 도입 안하나"

이 시장, 질병청 발표 정면 반박 기자회견... 조속한 도입 촉구

등록|2022.02.24 17:41 수정|2022.02.24 17:41

▲ 현장pcr도입을 촉구 하는 이항진 여주시장 ⓒ 박정훈


"고통 줄이고 빠르고 정확한데 왜 안하나."

이항진 여주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현장PCR검사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입장에 반박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지금의 방역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개학 후 아이들에게 코나 입으로 하는 검사를 할 수 있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검사시간 길어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과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방역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여주시 현장PCR검사 성과를 사례로 들며 '질병청이 현장 PCR검사 시스템의 확산은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질병관리청은 김 원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의 해명성 자료를 배포했다.

질병청은 자료에서 "여주시가 검사 수탁기관 인증 신청을 한 적이 없고 받은 바도 없다. 현장 PCR은 이미 다수의 기관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질병청은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검사가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반 PCR에 비해 민감도 등 정확도가 다소 낮다는 평가도 존재하고 타액검체를 이용한 코로나19 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어 관계 법령에 따라 허가가 이루어진 범위 내에서만 진단검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 ⓒ 여주시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여주시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민감도 100%, 특이도 99.5%로 식약처에서 일반승인으로 정식허가 받은 제품"이라며 "신속항원검사와 자가진단키트를 권장하는 질병관리청이 PCR검사의 정확도에 대한 지적이 옳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타액검사와 관련 "지난 2020년 12월 중대본에서는 타액 검체를 활용한 PCR검사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며 "의료기기법 제 46조 2에는 긴급사용승인제도가 있다"며 감염병대유행으로 시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이러한 제도를 활용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액 검사는 비인두 검사(코나 구강을 통한 검사)에 비해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주시는 지난 1년여 동안 전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현장 PCR검사를 하고 있다. 기존 PCR검사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1~2시간 안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이 검사법으로 여주시는 지역 감염 확산을 막고 일상과 경제활동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PCR 검사 방식이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신속항원검사와 마찬가지로 양성판정이 나오면 일반PCR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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