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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단일화 열려있나?"... 안 "이미 결렬" - 윤 "노력중"

[4차 대선후보 4자토론] 쐐기 박은 심상정, '정치교체로 손잡자' 적극 나선 이재명

등록|2022.02.25 20:50 수정|2022.02.25 20:54

▲ 선관위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정치분야)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려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서로 지나쳐 가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4차 대선후보 4자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야권단일화 추진 여부를 따져 물었다. 두 사람의 답변은 엇갈렸다.

25일 정치개혁을 주제로 열린 4차 TV토론에서 심 후보는 "지금 시대정신은 다원적 민주주의"라며 "다원적 민주주의와 후보 단일화는 양립할 수 없다. 단일화는 힘 센 정당이 약한 정당을 사실 굴복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유럽처럼 연정통합정부를 얘기하려면 선거 후 정책과 비전을 갖고 정책합의와 함께 권력 분점이 이뤄지는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며 "안철수 후보님, 그동안 국민의힘과 단일화 얘기가 있었다. 아직 열려 있나"라고 물었다.

안철수 : "이미 다 결렬됐다고 선언했죠."

그러자 심 후보는 "더 추진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까, 윤 후보님"이라고 추가 질문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윤 후보는 "글쎄 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저희도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오후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때 발언권을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심상정 후보가 평생 정말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제대로 된 정치체제 만들려고 노력한 것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존경한다"며 "그런데 정치는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길을 내는 게 정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에 좀 실망스럽더라도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이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을 좀 수용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조금 전 말씀과 관계해서, 선거에서 꼭 단일화해서 우격다짐으로 눌러 앉힌 다음에 조건을 걸어서 같이 하는 것은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대선) 결선투표가 그걸 보장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통합정부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이 점은 진심으로 되길 바라고 안철수 후보의 국민통합내각, 저도 거의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심 후보에 이어 안 후보에게도 '함께 정치교체하자'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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