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인이 전쟁 결정하지만 죽는 건 청년"
우크라이나 사태 언급하며 '선제타격' 윤석열과 대립각... 민주당은 27일 '정치개혁' 의총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전쟁보다 평화'를 내세우며 '사드 추가 배치, 선제타격' 등을 공언해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하고 있다. 동시에 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 개편 등 '정치개혁' 추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 후보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지금 우크라이나 16~60세 모든 남성들에게 출국금지명령이 떨어졌다. 전쟁터에 나가서 총 들고 싸워야 하니까"라며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이, 우리 남편과 아버지들이 이렇게 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6위 군사대국이고 세계 1강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었고, 군사비만 북한의 1년 총생산을 초과할 만큼 막강한 경제력을 가졌다"며 "대통령이 유능하기까지 하면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거듭 "여러분, 정말로 기억해주십시오, 여러분이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남자친구, 아들,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어떤 일을 당할 수도 있다"며 "전쟁은 정치하는 어른들이 결정하지만 전장에서 죽어가는 것은 그 결정에 참여하지도 못한 우리 젊은이들"이라고 했다. 또 "결코 이런 위험성이 1만분의 1, 1천만분의 1이라도 생겨선 안 된다"며 "저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이날 김포와 파주 유세에서도 윤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그는 전날 TV토론에서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윤 후보 발언을 두고 "저는 실언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가끔 이분이 실언 비슷한 것을 하는데, 전술핵 배치 때문에 얼마나 시끄러웠나"라며 "그래서 물어봤더니 '(발언을) 안 했다더라. 거짓말하는 것일까, 잊어버린 것일까"라고 꼬집었다. 같은 내용의 특별성명도 냈다.
"3월 1일이 얼마 남았다고. 저 같으면 유관순 선생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할 것 같다. 저는 웬만하면 네거티브한 얘기 안 하려고 한다. 안 하려고 하는데, 너무 기가 막히고. 제가 오늘만 이 얘기하고 더 안 할 거다. 여러분이 대신 얘기해달라."
한편 이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약속한 대로 확실한 정치개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6일 오후 8시 의원총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왜 위성정당 만들어서 (소수정당에게) 기회를 안 줬냐고 억울하다고 하지 않나. 그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 내일 8시에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집중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사랑해요! 힘내세요!" 손글씨 선물받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어린이가 손글씨로 쓴 글씨와 그림을 선물 받은 후 들어보이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평화누리주차장에서 열린 '평화로 드라이브 인!' 파주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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