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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측, 삼부토건 후계자 녹취록 보도에 "봐주기 수사 사실 아냐"

국민의힘 "해석 불가능한 대화 임의 해석해 의혹제기, 기자에 강력한 법적조치 취할 것"

등록|2022.02.28 10:44 수정|2022.02.28 10:56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가 2005년 옛 삼부토건에서 추진했던 파주운정지구 개발비리사건을 봐주기 수사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시연 전 삼부토건 부사장의 녹취록을 보도한 <오마이뉴스> 기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28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오마이뉴스>가 제3자의 녹취록을 왜곡 해석해 삼부토건 관련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윤 후보는 다른 청이나 검사가 수사하는 어떠한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알렸다.

조시연 전 부사장과 그의 지인이 2021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나눈 20시간 분량의 녹취록에 대해서도 불신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2021년 11월 경 조모씨와 동업자 간의 대화 내용은 그 자체를 그대로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2013년 수사에 대한 언급도 너무 단편적이라 해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녹취록을 먼저 입수했던 언론사도 편집회의를 거쳐 보도하기에는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마이뉴스> 기자가 (해당 녹취록을) 임의로 해석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기자가 반복된 허위 기사를 게재해 온 점을 감안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해당 녹취록에서 "'윤총(윤석열 검찰총장의 줄임말)'한테 세 번 걸렸다"면서 옛 삼부토건에서 추진했던 파주운정지구 개발비리 사건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고양시에서 걸린 게 그것. 삼부 돈 가지고 이것저것 지네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난리 치고 그런 게 있어"라며 "(사건을) 가장 정확하게 아는 게 (2005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윤총일 거"라면서 당시 윤 후보를 사적으로 직접 만난 정황도 밝혔다. 또 2011년 옛 삼부토건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수사 당시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이 자신에게 "너는 무조건 윤석열이한테 가서 작은아버지 봐달라고 해라"고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관련기사]
- [조시연 20시간 대화파일 ①] 삼부토건 후계자 녹취록 ''윤총한테 세번 걸려... 가장 정확히 아는 게 윤총" http://omn.kr/1xhfy
- [조시연 20시간 대화파일 ②] 2005년 수사검사 윤석열-삼부토건 조시연 왜 만났나 http://omn.kr/1ximy
- [조시연 20시간 대화파일 ③]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지시 "윤석열한테 가서 작은아버지 봐달라 해" http://omn.kr/1xj4z
- [검증] 옛 삼부토건 '조남욱 리스트'에 윤석열 있었다... 2007년부터 등장
http://omn.kr/1ue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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