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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나, 윤핵관, 자랑스러워, 단일화 무산은 국민의당 책임"

강원 동해 유세차량 올라 발언... "단일화, 저쪽서 안 응하면 방법 없다" 압박도

등록|2022.02.28 13:12 수정|2022.02.28 13:12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강원 동해시에서 열린 "환동해권 물류거점 항만도시 동해의 새로운 도약" 동해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권성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제 별명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인 거 알고 계시죠? 저 윤핵관인 거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강원 동해에 방문하기 전 현장 유세차량에 오른 권성동 의원이 한 말이다. 언론에 익명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모호한 방식으로 당론을 좌우하면서 당 안팎으로 비판받았던 인물 중 한 사람이 자신임을 당당하게 드러낸 것이다.

권 의원은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 무산 책임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돌리는 발언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왜 단일화에 나서지 않나 오해들 많이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으로 야권 통합을 위해, 소리소문 없이 협상 과정을 비공개로 해서, 물밑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안 후보의 모든 요구 조건을 수용했다. 합의문이 만들어졌다"며 "그런데 그쪽에서 거부한 것이다. (단일화) 무산 책임은 저희한테 있는 게 아니라 그쪽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도 무산되고 끝난 게 아니다. 후보 말씀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였다.) 당초 합의안을 안 후보가 수용한다면 우리는 전격적으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합의할 용의가 있다"며 "여러분, 이 과정을 잘 아셔야 한다. 저는 야권 통합의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고 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하지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저쪽에서 응하지 않으면 (단일화) 하고 싶어도 할 방법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안 후보 측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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