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와 윤석열 운명공동체, 떨어지려고 사전투표하겠나"
국민의힘, '사전투표 음모론' 경계 - 사전투표 독려... "안심하고 투표하시라"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그러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위시한 당 일각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한 사전투표 거부 기류가 있었다. 자칫 '한끗' 승부에서 밀릴 것을 우려해 지지자 설득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전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당 안팎 일부 인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2년 동안 그런 분들하고 싸우면서 관심도 끌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나는 사전투표 조작논란에 대해서 토론도 해서 반박했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우리들은 사전투표율도, 본 투표율도 올려야 한다는 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2년 전에 총선이 이루어졌을 때 국회의원 총선 이후에 많은 선거 소송들이 걸렸는데 2년이 되도록 대법원이 판결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게 6개월 이내에 재판을 끝내도록 돼 있는 것인데 2년이 다 돼 가도록 끝내지 않고 있으니까 많은 의문들이 생긴다"라며 일부 지지자의 의구심을 긍정했다.
이어 "그래서 그거 때문에 부정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니 잘 됐든 잘못 됐든 판결을 해야 되는데 판결 2년째 미루고 있으니 이상하다"라며 "그런 의문들이 있어서 우리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 많은 분들이 아예 '사전투표보다는 본 투표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시다"라고 짚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사전투표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우리들이 사전투표에 대해서 '안심하시고 투표하시라'고 독려를 하고 있다"라면서도 "그것도 우리 마음대로 다 되는 게 아니다. 유권자들이 생각을 갖고 계시니까"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쨌든 우리들은 사전투표율도 올려야 되고 본 투표율도 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시는 많은 지지자들이 악착같이 투표하겠다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사전투표든 본 투표든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영세 중앙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이 사전투표 시작일"이라며 "투표해야 이긴다. 사전투표하면 더 크게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나도 이 회의 마치고 바로 사전투표하러 갈 예정"이라며 지지층의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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