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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치료' 박근혜 사전투표…대선 전 메시지 없을듯

사면복권으로 선거권 회복…서울삼성병원 인근 투표소 찾아

등록|2022.03.05 12:39 수정|2022.03.05 12:39

▲ 박근혜 써포터즈와 민주당 대구경북미래발전위원회는 24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박근혜씨 자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씨의 쾌유와 대구 이전을 환영했다. ⓒ 조정훈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작년말 특별사면된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삼성서울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 및 달성군 사저 입주도 대선일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선 전 메시지'의 가능성도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연합뉴스에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일원본동에 있는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이나, 선거인명부 상으로는 투표지역이 서울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주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작년말 특별사면·복권으로 선거권이 회복돼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일과 사저 입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선일(9일) 이후에 퇴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퇴원일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치권에서는 퇴원 시점과 메시지 내용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언급 수위에 따라 보수 지지층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점에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비공개로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별도의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선일 이후 퇴원한 뒤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으며, 박 전 대통령의 입주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인 상태다.

이와 관련,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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