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여러분이 심판하면 민주당 살릴 수 있다"
대구에선 민주당·이재명 맹비난하며 보수 결집, 대전 가선 "협치·통합"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4신 : 8일 오후 8시 35분] 장재완 기자
윤석열 "여러분이 심판하면 민주당 살릴 수 있다"
20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저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전을 찾아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여당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냈던 직전 대구 유세와는 달리, 이번에는 '협치'를 약속하며 중도·부동층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일부 지지자들은 성조기를 들고 나오기도 했으며, '윤석열 후보를 지켜 혼란을 막읍시다', '대장동 비리 몸통 즉각 구속'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나온 지지자들도 있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지지자의 아이를 안아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오후 6시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과 협치를 하겠다며, 자신을 찍는 것은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에도 양식이 있고, 양심적인 정치인들이 꽤 있다.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망친 사람들, 국정을 농단하고, 날치기와 상임위원장 독식을 하며 다수당 횡포를 주도한 사람들은 지금 전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몰려가 있다"며 "여러분이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 주시면 민주당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당 독재를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러려면 민주당도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정당으로 운영될 수 있게 여러분이 도와 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압도적인 지지로 (저에게)정부를 맡겨주시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을 마무리해 국민의힘의 정치 지형과 외연을 더욱 넓히고, 더 많은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해서 받들겠다. 그리고 야당인 민주당의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인사들과 멋지게 협치해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연설을 마친 윤 후보는 다시 한번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면서 인사를 했고, 한 어린아이를 안아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신 연호했고, 일부 지지자들은 "수고했습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D-1 윤석열 대전유세]
'충청의 아들' 윤석열 "독재 할 수는 없어... 야당과 협치할 것" http://omn.kr/1xq6q
[3신 : 8일 오후 6시 40분] 조정훈·유성호 기자
끝까지 거친 윤석열 "또 저들에게 맡기면 이 나라 망한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대구를 찾아가 막판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윤 후보가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모여든 지지자들은 서문시장 입구에서 큰장길을 따라 약 200m를 가득 채웠다. 시장 앞을 가로지르는 육교와 시장 건물 2층에도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가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유세차 무대에 오른 윤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 공약을 밝히는 대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며 보수·TK 표심을 공략했다.
윤 후보는 "서문시장에도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 계시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방역피해 보상받았느냐"며 "지원금이니 해가지고 돈이나 좀 나눠주는 모양인데 대구경북 지역은 제대로 나눠주던가. 표가 안 나오니까 여기 2년 전에 코로나가 창궐할 때도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떠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또 한 번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 망한다. 안보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도 없고 나라 거덜난다"며 "대구경북 도민들께서 이번에 분연히 일어나 이 나라 지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 막판 TK결집 나선 윤석열 “또 저들에게 맡기면 이 나라 망한다" ⓒ 유성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에서 유권자이 윤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 유성호
▲ 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어 "저도 목숨 걸고 지키겠다"며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 무조건 나라 지키고 바꿀 수 있다. 대구경북 책임 있게 변화시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윤 후보는 "제가 22일 동안 계속 다니다보니 목이 다 쉬어서 말이 안 나오는데 서문시장에 오니까 힘이 난다. 목이 뚫린다. 서문시장이 제 정치적 에너지의 원천"이라며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유세를 마친 윤 후보는 자켓을 벗어던지고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여러 차례 날리기도 했다. 고무된 지지자들은 "윤석열", "윤석열"을 연호했다.
[D-1 윤석열 대구유세]
막판 TK결집 나선 윤석열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 http://omn.kr/1xq1n
[2신 : 8일 오후 4시 4분] 김보성 기자
고무된 윤석열 "마지막 결승점 1위로 통과하게 해달라"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부산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제가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하게 압도적 지지해주시면 민주당에도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 협치하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도 신속하게 합당해서 우리 당의 가치와 목표 외연을 더 넓히고, 국민의 의견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부산 유세에서는 '국민통합'을 먼저 강조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수도권에서 "강성노조", "친여 언론매체"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다만 그는 "그냥 이해가 다른 사람끼리의 야합이 아닌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고 하는 그 가치에 아래,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과 통합"이라며 국민통합에 조건을 달았다.
▲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윤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부산 거점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에서 열린 부산 거점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유세가 열린 온천천 세병교 아래 야외무대 현장은 지지자들이 일찍부터 들어차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주최 측은 온천천 100여미터 공간에 수천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판단했다. 지지자들이 빨간 패딩을 입거나 목도리를 매고 빨간 풍선을 드는 등 '빨간색'으로 곳곳을 메웠다. 계단과 무대 앞에 빈자리가 없자 일부는 하천 건너편에서 유세를 지켜보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자 국민의힘은 고무된 분위기였다. 오후 1시 10분 주인공인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들어서자 "윤석열" "대통령" 구호가 쏟아졌다. 사회자의 선창에 지지자들은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윤 후보를 환영했다.
[D-1 윤석열 부산유세]
'조건부 국민통합' 내건 윤석열 "위험한 이념세력 배척" http://omn.kr/1xpvb
[1신 : 8일 오전 11시 48분] 이주영 기자
D-1 윤석열 "민주당, 나 탄핵한다 떠들고 다녀... 하려면 하라"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첫 유세 현장으로 제주를 찾았다. 그는 "저도 무농약 흙당근을 매일 먹는다", "공무원 생활을 오래해서 휴가를 갈 수 없어 늘 제주를 찾았다"는 등 지역을 향한 애정을 나타내며 "제주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이기적인 정치세력과 달리 제주도를 제대로 책임있게 변화시키겠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서 '제주와 함께 승리합니다' 제주도 거점유세에 나섰다. 앞서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지난 6일 '윤 후보의 제주 유세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지만, 다음 날 오후 제주 방문 일정을 다시 잡았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서 열린 ‘제주와 함께 승리합니다’ 제주도 거점유세에서 연설에 앞서 자켓을 벗고 있다. ⓒ 유성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빨간 풍선을 든 지지자 수백 명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윤 후보는 4차산업혁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자그마한 연구소와 네트워크만 구축돼 있으면 얼마든지 이끌어갈 수 있다. 제가 볼 땐 제주도가 최적지"라며 "우리나라와 세계 인재들이 몰려드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봐라. 최고 인재들의 정주여건을 만들어 세계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지 않느냐"며 "지금 아마존 코리아나 구글 코리아도 제주에 들어와 사업성이 어떨지 타진하고 있다. 제주도 자체로는 예산이 얼마 없다. 이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제주의 환경 인프라 등을 살려 관광산업을 부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지역에서 논란인 제2공항과 관련해선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제주 관광청을 설치해 그냥 먹고 노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사와 문화, 인류학을 배울 수 있는, 수준 있는 관광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제2공항 추진이 주민 찬반 양론으로 지체되는데, 여러분의 의견을 잘 수용해 제주의 동과 서가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멋진 공항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제주 올 때마다 늘 4.3 보상 문제를 들었다"며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격과 헌법 정신을 위해서도 과감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유가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윤석열 정부는 다르구나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도 '주인을 섬기는 머슴론'을 강조한 윤 후보는 "저는 여의도 문법도, 셈법도 모르는 사람이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불러세워 앉혀주셨다"며 "누구에게도 빚질 것 없고 패거리도 없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내가) 국민 지지로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를 하거나 우리 당의 이탈자를 모아 (나를) 탄핵을 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하려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 아닌가"라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어린이로부터 전달받은 하르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그림을 전달한 어린이와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8일 제주시 일도1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어린이로부터 전달받은 글을 들어보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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