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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국민의힘 탄식 "jtbc 왜 저래"..."믿을 수가 없어"

[현장] 출구조사 결과에 실망감... 이준석 "경기는 이길 줄 알았는데"

등록|2022.03.09 20:38 수정|2022.03.09 20:45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5, 4, 3, 2, 1"
"윤석열 48.4% VS 이재명 47.8%"


9일 오후 7시 30분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도서관 지하 1층. 힘찬 카운트다운에 이어 MBC·KBS·SBS 방송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어..." 하는 탄식이 깔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대선후보에 0.6%p 차로 앞서는 결과였지만, 압도적 우세를 점쳤던 국민의힘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었다. 이내 장내엔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듯 기쁨의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뒤따랐지만, 1분여 만에 잦아들었다. 아쉬움을 감출 순 없었다.

박수를 치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또한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가끔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표정이 일그러지는걸 감출 순 없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팔짱을 끼고 개표방송을 뚫어져라 보는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로 대책을 논의하는 듯 귓속말을 주고받았고, 어디론가 급히 전화를 거는 등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48.4% VS 윤석열 47.7%"

상황실에 설치된 10개의 모니터엔 각기 다른 방송사의 개표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애초 KBS에 집중했던 이들은 뒤늦게 jtbc 출구조사를 확인했다.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0.7%p 차이로 뒤처지는 결과가 나오자 원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철규 의원은 "와, jtbc가 어떻게 저렇게 하냐. 이기는 걸 진다고 하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미경 의원은 "믿을 수가 없어 지금"이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배현진 의원 또한 "정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맨 앞 줄에 앉아 있던 윤재옥 의원은 고개를 저으며 일어서서 어디론가 나갔고, 정진석 부의장은 "jtbc가 왜 저래"라고 믿을 수 없다는 듯 탄식했다. 이준석 대표는 정진석 부의장을 보며 "경기(도)는 이길 줄 알았는데"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가끔씩 눈을 지그시 감거나 초조한 듯 손가락을 쉴 새 없이 까딱거렸다.

전주혜 의원은 취재진에게 "아직 출구조사라서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대표가 선거운동 점퍼를 입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0대 대선 개표상황실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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