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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소감 "많이 배웠다, 야당과 협치하며 국민 잘 모실 것"

새벽 4시 10분 개표상황실 방문해 인사... "멋지게 뛰어준 이재명·심상정에 감사"

등록|2022.03.10 05:11 수정|2022.03.10 09:30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보강 : 10일 오전 5시 43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회에 차려진 국민의힘 개표상황실를 찾아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 경쟁자에게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윤 당선인이 모습을 드러내자 상황실에 앉아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 연호가 연신 터져 나왔다. 환호와 꽃다발에 윤 당선인은 목례와 악수로 화답했다. 먼저 도착해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발견하고선 두 손을 힘차게 맞잡으며 눈을 맞췄다.

마이크를 잡은 윤 당선인은 다음과 같이 당선소감을 밝혔다.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지도부와 환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모두 함께 애써주신 우리 국민의힘 당직자 의원 여러분께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그런 레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고, 그리고 이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리고, 또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그리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리고 우리가 이 선거를 하는 경쟁을 하는 모든 것들이 다 국민을 위한 것이고,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주 더운 여름부터 모두 함께 정말 땀흘리면서 또 추위에 떨면서 다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또 미흡한 저를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석열 만세! 정권교체 만세!" 지지자 앞 "국민 통합이 최우선"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어 윤 당선인과 당 관계자들은 지지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당사 앞으로 나가 인사했다. 윤 당선인의 등장에 지지자들은 "윤석열 만세 "대통령 윤석열" "정권교체 만세" 등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환대를 받은 윤 당선인은 웃음 띤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당사 앞 설치된 무대에 오른 윤 당선인은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 주시고 지금까지 열렬하게 격려와 성원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절 이끌어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주신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하나다. 지역이나 진영이나 계층이나 이런 거 따질 거 없이 대한민국 국민은 어디에 계시든지 다 똑같은 이 나라 국민이고, 모두 공정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 우리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이 나라의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민생을 살피고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늘 고민하고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국격과 책임과 자유의 연대를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마친 윤 당선인은 유세 때마다 보여준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로 마무리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0시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당선인으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서 차량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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