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박지현 등 역할하도록... 그래야 민주당이 산다"
11일 라디오서 '정치교체' 거듭 강조... "이재명 졌지만, 공약 입법화해 국민께 믿음 줘야"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 보신각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 민주당 여성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 ⓒ 국회사진취재단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의 쇄신을 위한 '인물 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박지현 위원 같이 우수하고 좋은 자원들이 이번 지방선거나 다음 총선에서 확실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짜야 한다"며 "정책을 과감하게 밀어붙이면서 사람도 교체해나가는 과정이 함께 일어나야 민주당의 근본적인 쇄신이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추진해야 할 쇄신작업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짚었다. 그는 "예를 들면 박지현 민주당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위원장 같은 경우 '박지현 대 이준석'이라는 거대한 프레임까지 생겼다"며 "이런 우수하고 좋은 자원들이 이번 지방선거나 다음 총선에서 확실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분들이 활약할 길을 만들려면 그와 관련된 시스템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지현 위원장의 경우 바로 지방선거에 차출하면 '소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항상 여의도 정치권은 인재를 가지고 왔다가 금방 없애버리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에 (선거과정 동안) 장성, 전문가들이 워낙 많이 들어오셨다"며 "이분들을 충분히 활용해서 그분들이 역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쇄신 방안으로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1600만 표를 보내준 국민의 지지는 정책캠페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했다는 것"이라며 "민생경제 대통령에 대한 소구점은 굉장히 높았다"고 평가했다. 또 "'소확행 공약' 90여가지를 우리가 입법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패배)했지만, 민주당이 냈던 공약은 옳았다.' 이 부분을 180석을 갖고 실천해내는 것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확실히 줄 수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지방선거 역할론'에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이 후보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국민적 기대가 있고, 또 아직 나이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휴식을 하고 또 역할을 하고 그럴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이재명 후보 개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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