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오수 검찰총장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대장동 수사 아무런 성과 없어"... 조응천 "총장 임기 보장해야 언행일치"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유세를 마치며 권성동 의원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 의원은 이같이 말하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임기 1년 남은 김오수 검찰총장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권 의원은 "김오수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은 무슨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김오수 총장 임기 보장해야 언행일치"
▲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국토위 간사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개혁법안 실천을 위한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하지만 본인이 검찰총장 출신으로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왔던 윤석열 당선인이 김오수 총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은 조응천 의원은 같은 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김오수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언행일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 당선인이 총장직을 그만두고 나올 때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이 자기를 징계하는 일련의 사태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저해해 자신으로선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고, 박차고 나가는 것이 그나마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길이라는 명분으로 나왔지(그만두지) 않았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검찰총장 재직 시절 임기 보장을 내세웠던 윤석열 당선인이 김오수 현 검찰총장을 임기 전에 물러나게 하는 건 모순이라는 주장이다. 조 비대위원은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은 중립성·독립성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 비대위원은 윤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목욕물 버리려다가 애까지 버리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민정이란 민심을 수집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공직기강에서는 고위공직자 검증, 대통령에 대한 법률 보좌 등을 하는데 그 기능들은 어떻게 하나"라며 "반부패비서관실만 없애면 되는데 민정수석실을 다 없애겠다는 것으로 읽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정말 오로지 사법적 통제만 받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진다"라며 "혹은 이걸 조금 곡해하자면 윤 당신인은 자신이 이런 정식 계선을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임기 5년 동안 검찰에 대해서는 비공식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로도 읽힌다"고 했다.
▲ 김오수 검찰총장. 사진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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