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 제법 있다"
민주당 일각선 '김동연 양보론'... "최근 이재명과 통화, 윤호중 비대위? 성찰·변화 부족"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7일 대전 서구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희훈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15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오는 6.1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김동연 대표에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대선 막판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경기 쪽은 제가 아주대학교 총장을 했고 거의 30년을 살았다"라며 "안양, 의왕, 과천, 성남, 광주 등 경기도 여러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런(도지사 출마) 얘기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직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해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에 잠깐 만나서 여러 가지 위로도 해드렸고 며칠 전에 통화도 한 번 했다"면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공동선언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민주당 내 일부에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대선 때 연대했던 김 대표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민주당에선 조정식(5선)·안민석(5선)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거론된다.
한편, 김동연 대표는 이날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쓴소리도 남겼다. 김 대표는 "윤호중 체제는, 눈앞에 닥친 지방선거 때문에 내용을 잘 아는 내부 사람으로 (비대위원장을) 했다는 측면은 이해가 되지만 민주당이 이번 선거 결과에 성찰하고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느냐 하는 부분에선 윤호중 전 원내대표 체제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졌지만 잘 싸웠다'는 식으로 하는 건 다시 또 실패의 길로 접어드는 첩경"이라며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 눈높이에는 미흡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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