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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 제법 있다"

민주당 일각선 '김동연 양보론'... "최근 이재명과 통화, 윤호중 비대위? 성찰·변화 부족"

등록|2022.03.15 16:15 수정|2022.03.15 16:15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7일 대전 서구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희훈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15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는 건 사실"이라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오는 6.1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김동연 대표에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대선 막판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경기 쪽은 제가 아주대학교 총장을 했고 거의 30년을 살았다"라며 "안양, 의왕, 과천, 성남, 광주 등 경기도 여러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런(도지사 출마) 얘기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직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해 "대선 결과가 확정된 뒤에 잠깐 만나서 여러 가지 위로도 해드렸고 며칠 전에 통화도 한 번 했다"면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공동선언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서울에서도 제가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여러 가지 면에서 서울(시장 출마) 얘기를 하시는 분들 얘기도 듣고 있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는 "우선은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성찰을 하고 6개월 동안 정치를 하면서 추구했던 가치, 권력구조 개편이나 정치교체가 가장 선행하는 것"이라며 "경제·사회·교육의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면에서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일부에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대선 때 연대했던 김 대표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민주당에선 조정식(5선)·안민석(5선)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염태영 수원시장 등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거론된다.

한편, 김동연 대표는 이날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한 쓴소리도 남겼다. 김 대표는 "윤호중 체제는, 눈앞에 닥친 지방선거 때문에 내용을 잘 아는 내부 사람으로 (비대위원장을) 했다는 측면은 이해가 되지만 민주당이 이번 선거 결과에 성찰하고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있느냐 하는 부분에선 윤호중 전 원내대표 체제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졌지만 잘 싸웠다'는 식으로 하는 건 다시 또 실패의 길로 접어드는 첩경"이라며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 눈높이에는 미흡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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