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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흑두루미 무리에서 확인한 검은목두루미

등록|2022.03.16 15:55 수정|2022.03.16 15:56

흑두루미 무리에 검은목두루미 3개체. ⓒ 이경호

 

검은목두루미 어린개체. ⓒ 이경호


14일, 충남 서산 흑두루미 탐조를 하러 가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 2005년 천연기념물 451호로 지정된 검은목두루미 4개체를 확인한 것이다.

서산은 검은목두루미가 좋아하는 초원 같은 평원을 가지고 있다.

2018년 검은목두루미를 장남 평야에서 어린 1개체를 본 것이 처음이었다. 두 번째 확인하게 된 곳이 서산 천수만이다. 멀리서였지만 3개체를 한꺼번에 만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린 새 1개체를 추가로 확인했다. 총 4개체를 하루에 만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수만 도래하는 겨울 철새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철원 임진강 주변과 바로 천수만에서 확인된다. 천수만을 여러 차례 찾았지만 직접 눈으로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검은목두루미는 흑두루미나 재두루미 무리에 섞여 관찰된다. 1만여 마리가 찾은 흑두루미 무리에 4개체 정도가 섞여 온 것이다. 아마 몇 개체가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확인한 개체 수가 4개체인 것이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보호받는 종이기에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매우 희귀한 겨울 철새 검은목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개체 내외가 서식한다고 한다. 도사화로 인해 농경지감소와 서식처 감소가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는 종이기도 하다. 필자는 매년 이맘때 서산을 찾을 수 없지만, 검은목두루미는 지속해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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