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쌀에서 마이크로시스틴 검출"
"경남 구간 낙동강 하류 재배 쌀"... 22일 긴급 기자회견 예정
▲ 낙동강 녹조 물로 농사짓고 있는 낙동강 인근의 한 논. 녹조 독 마이크로시스틴이 쌀에서 검출됐다. ⓒ 임희자
낙동강 물로 재배한 쌀에서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무와 배추에 이어 쌀에서까지 녹조 독이 검출된 것으로,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21일 밝혔다. 이 단체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양이원영‧이수진 국회의원과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곽상수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국장 등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낙동강은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으로 8개 보가 만들어졌고, 보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특히 여름철에 녹조가 창궐했다. 환경단체는 계속해서 보 철거 내지 수문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 물에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지난해부터 지적해 왔다.
지난해 8월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에서 미국 레저 활동(물놀이) 금지 기준치보다 최고 245배 높은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올해 2월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주변 노지 재배 작물인 무·배추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남세균의 여러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한 독성을 지니고, 간질환과 위장염‧근 위축성 측삭경화증 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환경부는 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희자 공동집행위원장은 "경남 구간인 낙동강 하류에서 녹조가 섞인 물로 재배된 쌀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지 재배된 무, 배추에 대한 검사 결과 지난 2월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그렇다면 낙동강 물을 이용해 재배된 농산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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