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호크의 감탄... "마블 영화, 놀이터처럼 즐겼다"
[인터뷰] 디즈니 플러스 <문나이트> 오스카 아이삭, 에단 호크
▲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에 출연한 배우 오스카 아이작(오른쪽)과 에단 호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시리즈 속 초월적 영웅을 다룬 드라마 <문나이트>가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가운데 그 주역 배우들이 22일 오전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게 드라마 출연 계기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나이트>는 1975년 원작 마블 코믹스에 등장한 슈퍼히어로를 드라마화 한 작품으로 박물관 기념품 상점 직원 스티븐 그랜트가 정신 문제를 겪으며 또다른 인격이 있음을 알게 되고 결국 총 4개의 인격이 그의 몸을 공유하며 이집트 신에 얽힌 수수께끼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가 아닌 총 6개 에피소드인 드라마화에 오스카 아이삭은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그는 "영화처럼 개봉 첫 주 얼마 이상의 흥행을 해야 하는 부담이 덜해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었다"며 "히어로 무비라는 화려한 장치 안에서 개인적이고, 다층적인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보통은 빌런이 정신적 문제를 겪기 마련인데 여기선 선한 캐릭터가 그런 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영적 지도자이자 고대 이집트 신에게 부여받은 능력을 지닌 빌런 해로우 역의 에단 호크는 상대 배우인 오스카 아이삭에 대한 존중을 한껏 드러냈다. "지난 15년, 20년간 마블 영화를 봐 왔는데 배우로서 이런 놀이터에서 연기하는 건 어떤 경험일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며 그는 "오스카 자체가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였다. 그와 연기하면서 개인적 경험이 영화에 담기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해로우에 대해 에단 호크는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 큰 고통을 가한 사람들을 보면 선한 이상주의적 신념을 바탕으로 시작한 걸 알 수 있다"며 "본인 신념이 절대 선이라는 생각에 폭력을 정당화하고,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에게 폭력을 가한다. 해로우도 마찬가지다. 문나이트에 상대역으로서 의사처럼 보이면서 강한 신념을 지닌 리더 느낌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퍼히어로 장르는 어느 정도 사이파이(Sci-fi, 공상 과학) 요소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개인적으로 사이파이를 좋아한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폭력이고 비폭력인지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고 말했다.
▲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문나이트>에 출연한 배우 오스카 아이작(오른쪽)과 에단 호크.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한편 에단 호크는 통역 과정 중 통역사의 말에 리듬을 타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한국어가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마치 뮤지컬처럼 운율이 느껴진다"며 "이런 인터뷰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드라마 <문나이트>는 오는 30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총 6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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