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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자는 불법 무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족위, 기자회견 열어 쿼드 가입-집무실 이전 등 윤석열 당선자 행보 규탄

등록|2022.03.22 16:35 수정|2022.03.23 10:50

▲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이하 민족위)가 22일 오후 2시 통인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친미·친일 전쟁광 윤석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신은섭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이하 민족위)가 22일 오후 2시 통인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친미·친일 전쟁광 윤석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권오혁 촛불전진 정책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자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무리하게 이전하려는 데 대해 "윤석열 당선자는 불법 무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국민을 무시하고 위협하며 우롱한 대가가 어떠했는가는 박근혜, 이명박 정권의 말로를 보면 잘 알 것이다. 윤석열 당선자는 경거망동하지 말고 점령군 행세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 촛불국민들의 경고를 쉽게 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이어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윤석열 당선자가 원조 '자위대 한반도 개입론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인수위원으로 인선한 것을 두고,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다는 그 끔찍한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라면서 "망국적인 친일 인사를 단행하며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윤석열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는 "미국은 한·미동맹을 한·미·일 동맹으로 바꾸고 싶어한다. 윤석열 당선자는 쿼드 가입으로 민족 의식, 평화 확대 노력은 하나도 없이 전쟁 국가 미국을 추종하겠다는 것인가. 전쟁 준비 말고 외교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라며 윤석열 당선자의 쿼드 가입 시도를 규탄하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은 당선 직후부터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정상들과 차례로 통화를 하며 쿼드 가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판 나토라 불리는 미국 주도의 군사 동맹이다"라며 "북-미 간 강대강 대치와 미-중 간 전략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제기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판국에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편승해 쿼드에 편입하는 것은 기름통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격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리고, 민생은 날로 악화하는 현실을 외면한 채 어떤 합당한 이유도 대지 못하면서 뜬금없이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데에 수 조원을 쏟아부으려 하니 그것을 어느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윤석열 당선자의 얼굴이 인쇄된 판에 '쿼드 가입 시도 중단하라', '친일파 김태효 인선 철회하라', '사드 추가 배치 규탄한다' 등이 적힌 부적을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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