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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봉 예산군수 지선 불출마 선언, 지역 정계 '의외'

23일 기자회견 열고 3선도전 포기 의사 밝혀... "만류 받았으나 결심 굳혀"

등록|2022.03.23 10:51 수정|2022.03.23 11:04

▲ 황선봉 예산군수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뜻을 밝혔다. ⓒ 이재환


23일 황성봉 충남 예산군수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황선봉(국민의힘) 군수는 3선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 군수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혀 지역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에 63%의 표를 몰아 준 지역이다.

별도의 기자회견문 없이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선봉 군수는 "2018년 6월 취임 당시부터 가족과 함께 상의하고 임기를 마친 뒤 타인의 의지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 퇴임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황 군수는 같은 당인 홍문표 국회의원에게도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황 군수는 "홍문표 의원과도 상의를 한 결과 여당 대통령 임기에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인데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떻냐는 만류를 받았으나 결심을 굳혔다"며 "당초에는 대선이 끝난 직후 발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홍 의원과 상의하는 시간으로 인해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불출마) 결정과 관련해 타인과 상의한 일은 전혀 없으며 오직 나 자신의 의지와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황군수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지역의 한 정치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혀 뜻밖의 상황이다"라며 "3선이 유력했던 황 군수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정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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