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떠날 성남 쟁탈전 '후끈', 4선 국회의원도 출마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 정치 고향... 여야 자존심 걸린 한판
▲ 파기환송심에 출두하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 ⓒ 박정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 차기 시장 자리를 두고 쟁탈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은수미(58) 현 성남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다.
특히 중원구에서 4선을 한 신상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후보군에 가세해 선거판이 더 뜨겁다. 4선 국회의원이 도지사 같은 광역 단체장이 아닌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민 경우는 흔치 않다.
후보군 13명 중 민주당 소속은 박영기(51) 노무사와 이대호(32) 민주당 경기도당 미래특별위원장, 윤창근(69) 성남시의회 의장, 정윤(58) 성남시의원, 조신(58) 민주당 성남중원구 전 지역위원장, 최만식(51)· 권락용(41) 경기도의원 등 7명이다.
국민의힘 소속은 박정오 (64) 전 성남 부시장과 김민수(44)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 위원장, 이윤희 (64) 전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장, 신상진(65)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 장영하(63) 변호사, 이기인(37) 시의원 등 총 6명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은수미 성남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상황이어서 국민의힘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탈환 의지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여러분을 응원해야 할 '공인'인데, 주변 관리를 잘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임에도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의 표 차이가 근소해, 국민의힘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 또한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후보는 30만8047표를 얻어 30만7972표를 얻은 윤석열 당선인을 75표 차이로 가까스로 앞섰다. 민주당 역시 이 전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성까지 있는 지역이라 '수성'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2010년부터 민주당이 쭉 집권한 '텃밭'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은수미 시장이 떠날 자리를 놓고 벌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에 정치권 등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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