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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노동단체, 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개선 위한 5대 요구 밝혀

참여연대, 민변, 민주노총 등 서울 여의도 전경련 앞 기자회견

등록|2022.03.30 13:25 수정|2022.03.30 14:50
 

기자회견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5대 요구를 발표했다. ⓒ 참여연대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안전전문·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등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참여연대, 한국노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29일 오전 8시 45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앞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29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제4기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된다"며 "주지하다시피 현산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및 2022년 1월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장본인으로, 지난 1월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시공 중 건설 현장 12곳에서 636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등 건설 안전 및 품질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의 심각한 붕괴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희박한 현산은 쇄신의지가 없다"며 "소액주주들의 위임을 받아 주주총회에 입장해 문제 이사 선임에 대한 반대 및 ESG 주주 제안에 대한 찬성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시민들이 사고다발기업 현산에게 남긴 쓴소리 및 현산에 대한 5대 요구안을 주주총회 발언을 통해 현산 경영진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소액주주 및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현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어 향후 부실공사로 인한 건설사고 재발을 막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안전전문·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광주재개발 참사 책임 이사의 실질적 퇴진·해임 ▲ESG 관련 주주제안 정관 신설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직 구성·규정 정비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독립적 사외이사 선임 등 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종보 변호사(민변 민생경제위원회)의 사회로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사회는 주주의 이해를 대변해 기업 경영진을 견제하면서 총수의 사익편취와 단기적 수익 추구 일변도의 사업운영에 따른 사회적 리스크를 예방하고 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현대산업개발 이사회는 광주 학동 참사 이후에도 사고의 경위와 책임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나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사회에 요구되는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회적 참사의 재발과 기업가치 하락을 방조한 책임이 있다"며 "현산에서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안전·품질관리 시스템을 보장할 지배구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주한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현대산업개발 이사 선임 안건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연금 등에 대한 적극적 주주 활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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