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창-방패', 육군미사일전략사·공군미사일방어사 개편
서욱 국방부장관 1일 개편식 주관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력 강화"
▲ 지난 3월 2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TACMS 발사 장면. 2022.3.24 ⓒ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국군 미사일 전력의 중추인 육군 미사일사령부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1일자로 각각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로 확대·개편됐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위협 변화에 따라 증대된 임무 소요, 주요 전략 확충에 따른 군의 능력 신장, 국방개혁 2.0 기본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양 사령부의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입법예고를 통해 "지난해 5월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른 육군미사일사령부의 능력증강과 병행해 날로 증대되는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한 우리군의 전략적 억제와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국방개혁 2.0과 연계한 육군미사일사령부 개편에 대한 부대위상 제고차원에서 부대명과 임무를 변경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미사일방어사령부와 관련해서는 "'국방개혁 2.0 기본계획'상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부대개편 취지를 반영하고,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레이더) 추가 도입과 천궁-Ⅱ(M-SAM) 등 주요 전력 증강과 병행해 주 임무에 부합되도록 부대 이름을 바꾸고 조직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능력 강화"
양 사령부의 부대령 개정안이 1일자로 공포됨에 따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개편식을 주관하고 미사일전략사령부와 미사일방어사령부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 장관은 이날 열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훈시에서 "현재 군은 사거리와 정확도, 위력이 대폭 향상된 다량·다종의 미사일을 보유해 북한의 그 어떤 표적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특히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열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 훈시에서는 "공중과 우주 영역에서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다양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감시 및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보유하지 못한 고도화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는 우리 군의 미사일 공격과 방어를 주도하는 대북 억제 전력의 양대 축"이라면서 "양 사령부가 상호 긴밀하게 공조하며 적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방부는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을 토대로 향후에도 미사일 감시 및 타격, 방어능력을 지속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비하여 어떠한 위협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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