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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용산이전, 당선자가 강조한 '공정과 상식'인가"

'윤석열에 경고한다' 2차 촛불집회... 명동에서 인수위까지 거리행진

등록|2022.04.03 14:39 수정|2022.04.03 18:50

촛불집회윤석열에 경고한다 제2차 촛불집회가 2일 오후 5시 서울 명동에서 개최됐다. 집회가 끝나고 통위동 인수위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 김철관


"이전하지 마, 폐지하지 마, 협박하지 마, 은폐하지 마, 위협하지 마."

'윤석열에 다시 경고한다' 2차 남녀노소 시민 촛불집회가 개혁과전환촛불행동연대 주최로 2일 오후 5시부터 서울 명동 눈스케어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에 경고한다'라고 쓴 노란 손팻말을 든 채 집회에 참여했다.

김민웅 개혁과전환촛불행동연대 운영위원장은 "인수위가 시작되면서 우리들은 얼토당토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목격했다"며 "대한민국 헌법에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이를 용산으로 이전하라는 것은 헌법 파괴이다. 인수위는 첫 번째 위헌적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위는 대통령 직무실을 옮길 수 있는 권한이 없고, 이를 실행하는 자체가 불법"이라며 "용산이전 비용이 끊임없이 불어나는데, 이 돈 우리 돈이다, 우리 돈을 빼앗아가는 걸을 강탈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인수위가 시작되면서 국민의 돈을 허락도 받지 않고 쓰겠다면 이것을 용납해야 하나"며 "현재 김정숙 여사의 옷을 가지고 공격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활비는 평균 96억원, 윤석열 당선자의 검찰총장 재임기간 20개월 동안 특활비가 147억원인데 말이나 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수사하라고 촉구한 사람들을 수사하고 있다. 이것은 폭력이다. 위헌, 불법, 은폐, 공작 이것으로 시작하는 정권에 우리가 침묵하고 있어야 하나"라며 "새로운 세상은 부당한 것 앞에서 목소리를 내야만 그것이 우리의 권리가 된다. 그 권리를 위해 촛불혁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은 "언론은 권력이다 부당한 언론권력 해체를 위해 나서고 있다"며 "국내 디자이너가 독창적으로 제작한 우리나라 호랑이 문양의 브로치가 있다. 자체 가격이 5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책정했다. 코로나 때문에 매장 전시도 못하고 팔지도 못했다. 이 브로치를 국격선양을 위해 김정숙 여사가 차고 나갔다. 브로치를 2억으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이너가 보도한 매체를 찾아갔다. 정정보도를 촉구했는데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오늘날 부당한 언론권력이 사실을 은폐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왜곡보도하는 아주 심각한 현실이다. 언론개혁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계류 중인 언론피해구제법 국회 통과 ▲포털 개혁 ▲미디어바우처법안 국회 통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가짜뉴스 시민이 나서 팩트체크 등 언론개혁을 위한 5가지를 제시했다.

2030 자유발언에 나선 쿠키루키님은 "지금 윤 당선자는 국민들의 민생을 신경쓰는 것이 아니고, 내가 직무를 봐야할 위대한 대통령으로서 청와대를 옮기신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왜 잘 있는 청와대에서 일을 하지 않고, 용산으로 이동을 하려고하는 것인지, 이것이 상식에 맞는 것인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김건희는 수사하지 않는 것이냐, 도이치모터스 수사는 2021년에 수사를 했고 당선자가 결혼을 하신 것이 2012년인데, 그렇다면 도이치모터스 수사할 당시에는 분명히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집회를 진행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지난주 촛불집회에서는 극우단체에서 욕하고 치졸한 짓을 했지만 참았고, 우리는 오늘도 아주 평화적이고 예의바르게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험난한 길이 있어도 합리적으로 예의바르게 대중적으로, 2016년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것처럼 그때 그 기조대로 열심히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tbs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며 "언론이 엉망인 나라에서 지금 30여개 유튜브가 기존언론을 대신해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언론개혁, 검찰개혁 할 수 있다' '이명박 사면 반대한다' '국정농단 세력의 의한 피해자를 사면하라' '윤석열에 경고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빛나는 청춘', 가수 '백자'와 기타리스트 신희준 등의 공연이 이어졌고,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장소인 서울 종로구 명동에서 통의동 인수위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앞에서는 '민주당 쇄신'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민주당은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외쳤고, 오후 4시쯤 집회를 마무리하고 이곳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거리행진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종로구 명동에서 통의동 인수위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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