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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송영길 출마로 이낙연 차출·외부인사 카드 다 무산"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에 작심 비판... "이재명이 이낙연 삼고초려 해야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등록|2022.04.04 09:27 수정|2022.04.04 09:30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결국 당의 여러 카드들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 지도부가 외부인을 구해오나, 안 구해오나를 충분히 다 지켜본 다음에 외부인사를 못 구해왔을 때 송 대표가 결심을 하셨어야지, 이렇게 일찍 결심을 해버리면 이제 외부인사 영입 등 지도부가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번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였을 때 이재명 상임고문께서 이낙연 고문님을 삼고초려해서 서울시장에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모양이 아름답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고, 아예 참신한 인물들을 등장시켜서 붐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혁신의 민주당을 보여주자는 제안도 있었다"라며 "송영길 전 대표의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이런 카드들은 다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겠나"라며 "이낙연 선배도 송영길 대표가 나오겠다고 하는 판에 한참 후배하고 경선을 하겠나"라고 했다. 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송영길 대표의 출마선언 이후에 상당히 고민에 빠져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울 지역 중진 의원으로 오랫동안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우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책임을 지겠다며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날도 "정치는 한번 뱉어놓은 말을 지켜야 한다"라며 자신의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우 의원은 앞서 송 전 대표의 출마설이 불거지자 "큰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 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3월 28일)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여전히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은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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