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 보훈처장, 남아공 참전용사 배우자에 '평화의 사도' 메달
황 처장, 태국·터키 등 유엔 참전용사에 ‘감사 행보’... 3일 남아공 방문해 직접 전달
▲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남아공 참전용사의 배우자인 이멜먼 여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 국가보훈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3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용사의 배우자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태국·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황 처장은 이날 오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배우자 다프네 이멜먼(Daphne lmmelman) 여사(92세) 자택을 방문했다.
이멜먼 준위는 남아공 공군 제2전투비행대대 플라잉치타군 소속 준위로 1952년 8월 참전했고, 항공기 무장병으로 오산비행장에서 근무한 뒤 1953년 귀국, 2012년에 별세했다.
▲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남아공 참전용사의 배우자인 이멜먼 여사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황 처장은 이 자리에서 "이멜먼 준위님을 비롯한 남아공 참전용사들께서 전쟁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외면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해 주셨기에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말을 건넨 것으로 국가보훈처는 전했다.
이에 대해 다프네 이멜먼 여사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한국전은 이렇게 찾아와주시니 감격스럽고, 한국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이것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더 큰 자부심을 갖는 이유"라고 화답했다.
한편, 남아공은 6·25전쟁 기간 제2전투비행대대 병력 826명을 파병했고, 전투 과정에서 36명이 전사, 8명이 포로가 되는 희생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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