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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박근혜-윤석열 만남 시사 "비공식 접촉했다"

4일 YTN라디오 출연해 "오래 가지 않아 어느 정도 이야기 오갈 것"

등록|2022.04.04 17:23 수정|2022.04.04 17:29

▲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26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자택에 도착해 마중 나온 아이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 유성호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비공개 회동이 있었다면서 박씨와 윤 당선인이 곧 만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4일 YTN라디오 '이슈&피플'에 출연한 유영하 변호사는 "3월 24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사저로 돌아오신 날 아마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께서 오셨다. 그 이후에 공식적으로는 접촉이 없었고 다만 비공식 접촉은 한 번 있었다"라며 "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어느 정도의 얘기들이 오가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석열 당선인이 개인적으로는 사실 검찰 선배고, 또 사적으로는 제가 형이라고 불렀고 그랬던 사이"라며 "원래 대통령 자리가 국민통합의 자리고,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고, 상대방도 아우르는 자리다. 잘하실 거라고 믿는다. 국민들께서도 처음에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넉넉하게 이해하시고 좀 기다려주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분(박근혜와 윤석열) 사이가, 예를 들어서 만남이 진행되거나 또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게 있으면 저는 제가 가진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걸 말씀을 드려서 그렇게 하도록(만남을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탄핵 이후 줄곧 박씨의 곁을 지켜오면서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 박씨는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 선언한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박근혜씨가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유 변호사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커진 상태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대구시장을 노리고 있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 건강 상태가 흔히 말하는 선거 유세를 지원하거나, 이런 게 힘드시기 때문에, 그러면 후원회장을 하면 되겠냐, 그래서 그래(후원회장을 맡아) 주시면 제가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얘기를 했다"라며 "한편으로는 그때 제가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어도 '그냥 됐습니다. 제가 혼자 하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던 게 더 옳았지 않았나 하는 약간의 후회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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