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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숙의민주주의 1호 '야음 시민 상생의 숲' 대환영"

민주당 울산 남구 시의원들 "도심 생명 희망터... 반드시 실현해달라"

등록|2022.04.06 11:39 수정|2022.04.06 13:27

▲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지역 안도영·이미영·손종학·김선미 시의원이 4월 6일 오전 10시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야음 시민 상생의 숲 조성을 대환영한다는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지역 안도영·이미영·손종학·김선미 시의원이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해를 치단하는 숲을 시민과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야말로 양론하는 시민의견을 모두 반영한 최적의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다. 대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의원들은 "태화강의 기적을 이뤄 낸 울산시민들에게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을 넘어선 도심에 또 다른 생명의 희망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야음 시민 상생의 숲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촉구했다.

울산 미포국가산단(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날아오는 유해물질을 막아주는 차단녹지 기능을 하는 울산 남구 야음근린공원 부지의 공공임대아파트 단지 개발을 두고 지역 내 갈등이 일었지만 울산시가 민관협의회의 논의를 통해 이곳에 '시민 상생의 숲'과 '수소타운'을 조성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관련 기사 : 울산 야음개발지에 '시민 상생의 숲·수소타운' 조성하기로).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갈등 양상으로까지 치달았지만, 이분법적인 선택이 아닌 건강한 사회적 합의의 과정을 거치고자 했다"며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울산형 숙의민주주의 1호로 해당 사업 해결에 힘과 지혜를 모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민주당 울산 남구 시의원들  "상생의 숲, 공해 차단 세이프가드 역할 해낼 것"

6일 기자회견에 나선 울산 남구 시의원들은 "야음개발지구 개발방향에 대한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대립돼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합의도출이 선행돼야만 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울산시는 사그라들지 않는 개발방향에 대한 많은 우려와 걱정 속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울산형 숙의민주주의 1호로 민관협의회를 구성, 협의회가 7차에 걸쳐 환경, 안전, 개발 방식 등을 치열하게 논의했고, 지난 2월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를 통해 최종 2개의 권고안을 마련해 울산시에 전달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시의원들은 그리고 "3월 31일 울산시는 민관협의회 2개 권고안을 수용한 울산시만의 야음 시민 상생의 숲 조성을 대안으로 발표했다"며 "석유화학공단 인근에 위치해 공해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된 만큼 공해를 치단하는 숲을 시민과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야말로 양론하는 시민의견을 모두 반영한 최적의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야음 시민 상생의 숲'은 너비 200m, 높이 35m의 동산과 함께 생태 숲을 조성하고, 도로구간도 생태터널로 덮으며, 공해를 차단할 수 있도록 환충녹지 구간에도 동산을 조성한다고 한다"며 "상생의 숲은 인접한 산업단지의 공해를 차단하는 세이프가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반겼다.

또 "더욱이, 조성된 생태숲은 시민과 기업의 나무기부를 양분으로 삼아 시민과 함께 쾌적하고 환경 친화적인 울산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라며 "태화강의 기적을 이뤄 낸 울산시민들에게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을 넘어선 도심에 또 다른 생명의 희망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에서는 여러 난관 속에 어렵게 마련된 유일한 대안이 실현되어 시민들에게 생명의 숲, 희망의 숲을 돌려줄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인 LH에 강력하게 주장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울산시민의 염원을 마음에 새기고 확고한 의지와 공격적인 사업추진으로 반드시 실현시켜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만일 LH와의 협의가 성사되지 못한다면 울산시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상생의 숲은 반드시 조성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 남구 야음개발지구는 1962년 야음근린공원으로 지정되었지만 지난 58년 동안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하고 2020년 7월 공원일몰제 적용으로 개발이 가능해진 곳이다. 공원해제를 앞두고 LH의 제안으로 2019년 12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되고 LH는 이후 야음지구 개발안을 마련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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