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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수산물센터 이전 후 6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

송철호 울산시장 "1조2500억 생산유발 효과, 7800명 일자리 창출 기대"

등록|2022.04.07 15:14 수정|2022.04.07 15:14

▲ 송철호 울산시장이 4월 7일 오후 1시 4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이전 자리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히고 있다 ⓒ 박석철


울산시는 오는 2026년까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이전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고 그 주변을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 '율현지구 행복타운 조성'을 촉진하고, 기존 삼산동 부지에는 초고층 60층 건물을 지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7일 오후 1시 4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시점에 착공해  2029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인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는 미래 에너지사업의 허브이자 (태화강역 인근)신 역세권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1조2500억 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와 473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물론, 7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추진배경과 진행상황, 향후 계획은?

송철호 시장은 "민선 7기 울산시는 지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 구축과 함께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숙원 사업 해결에도 전력을 다해 왔다"며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그 중에 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랫동안 표류해온 이 사업을 민선 7기 들어,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지역 정치권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힘을 모은 결과 2019년, 이전 부지를 확정했다"며 "지난해 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71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사업은 2020년 울산형 뉴딜사업의 하나로 발표한 도농복합 신성장 거점 '행복타운' 조성 계획의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도매시장은 행복타운이 들어설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원에 부지 21만7000㎡, 건물 5만4000㎡ 규모로 건립되는데, 현재 부지보다 5배 넓고, 건물도 2배 규모로 커져 다양한 시설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비는 국비 271억 원을 포함해 모두 1928억 원 상당으로 지난 3월 31일 정부(행정안전부)에 중앙 투자심사를 신청, 4월과 5월에 투자심사가 진행되며 우리 시가 계획하는 대로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타당성 조사 결과 세 도매시장 개장에 따른 파급효과도 상당해 마다 21억 원의 흑자가 발생, 신선한 먹거리 사업에 재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며 "747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1147억 원의 생산 유발과 49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업환경과 물류시스템 개선, 혼잡 완화로 농수산물 거래물량이 현재보다 19% 늘어난 10만3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근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농촌 융복합산업 혁신거점 육성뿐 아니라 행정복합타운과 주거단지와도 연계해 농수산 물류·유통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 들어설 60층 랜드마크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센터 주변 조감도 ⓒ 울산시 제공


송철호 시장은 이어 현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일부를 활용해서 공공성을 띤 랜드마크 업무시설을 건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민선 7기 울산시는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9개 성장다리 사업을 역점 추진해 왔으며, 이 가운데 핵심이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등 친환경 에너지 신산업"이라며 "다양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즈니스 공간과 에너지 거래부문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인데,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를 보완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의 추진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도매시장 부지 일부에 에너지 기관과 기업이 집적된 '울산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이 센터는 '에너지 기업·기관 집적' '에너지금융허브' '지원서비스' '편의시설 분야'로 구성하며, 건축 방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로에너지 건물'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물' '울산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랜드마크 건물 계획하고 있다.

현재 도매시장 부지 일부인 2만 ㎡에 지하 4층, 지상 60층 연면적 20만 ㎡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며 저층부에는 각종 상업시설과 컨퍼런스 공간을, 중층부는 다양한 기업지원기관과 에너지거래 관련 금융기관, 에너지산업 기관과 기업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또, 고층부에는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와 전망대, 레스토랑 등 조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처로 만들 계획이다.

토지비 1800억 원, 건축비 6200억 원 등 모두 8000억 원의 사업비를 예상하며 울산시와 민간이 공동개발하는 '민관합동개발'과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 후 토지 매각을 통한 '민간개발' 중 사업성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시행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개발계획 및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추진한 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사업자 공모 후 개발계획 협의와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통해 각종 행정 절차들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 같은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 건립을 1단계로, 남은 부지에 대한 2단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2단계는 다양한 시민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태화강역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도시철도 트램과 연계해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상업·문화·주거 기능이 복합된 도쿄 미드타운 같은 입체적 공간의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철호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현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1990년 삼산 허허벌판에 건립돼 30년 넘게 울산의 성장과 함께 했다"며 "한 세대를 함께한 도매시장 이전을 기점으로 또 새로운 한 시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지에 세워질 '글로벌 에너지비즈니스센터'는 친환경 에너지 선도도시 울산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땅에 새롭게 조성될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함께
시민 여러분들의 일상이 더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90년 3월 울산 남구 삼산동에 개장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이후 도심 변화로 그 위치가 울산지역 최고 중심지로 변모한 후 교통문제 등으로 이전 요구가 이어져 왔다. 2010년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첫 논의가 시작된 후 오랫동안 표류해 온 대표적인 지역 숙원사업이었고 결국 민선 7기 들어서인  지난 2019년 울주군 청량읍 율리로 이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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