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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북악산 구간,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르기 힘들어 하거나, 포기하는 어르신들 다수...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에 맞게 걸어야

등록|2022.04.08 08:08 수정|2022.04.08 10:34
문재인 대통령이 북악산 일부 구간을 개방하였다. 6일부터 개방한 구간 일부를, 바로 그날 다녀왔다. 7012버스를 타고 윤동주문학관 앞에서 내리니 오후 1시 30분이다.

창의문을 지나 조금 산을 오르면 창의문 안내소가 나온다. 북악산을 개방한 초기에는 이곳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을 기록한 뒤 방문증을 목에 걸고 산을 올랐었다. 지금은 인식표만 받아 가지고 가다가 출구에서 반납하면 된다.
 

▲ 북악산 성곽길을 오르다가 바라본 인왕산 풍경 ⓒ 이홍로

   

▲ 북악산 성곽길에서 바라본 북한산 보현봉 ⓒ 이홍로

   

▲ 북악산 성곽길 철조망은 대부분 철거하였고 일부구간만 남겨두었다. ⓒ 이홍로

   

▲ 북악산 개방구간 지도. 이날 탐방은 창의문안내소-북악산 정상-청운대쉼터-만세동방약수터-삼청쉼터-산청안내소로 하였다. ⓒ 이홍로


창의문안내소에서 북악산을 오르는 구간은 급경사 계단 오르막길로 꽤 힘든 코스이다. 이날 북악산 개방 소식을 듣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는데 급경사길을 오르며 매우 힘들어 하셨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겠다.

힘든 오르막길이지만 산을 오를수록 전망이 좋아지니 기분이 좋다. 윤동주언덕과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한산도 잘 조망된다. 북악산(백악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표지석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 만세동방 약수터 오르는 길 ⓒ 이홍로

   

▲ 만세동방약수터 ⓒ 이홍로

   

▲ 삼청쉼터로 가는 길 ⓒ 이홍로

   

▲ 삼청쉼터 ⓒ 이홍로


북악산 정상에서 곡장 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1.21사태 때 총알을 맞은 소나무가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청운대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곡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새로 개방된 구간이 시작된다.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길이다.

이날은 새로 개방된 구간의 첫날이라 곳곳에 각 방송국에서 나온 촬영팀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하산하다 보니 만세동방약수터가 나온다. 바위틈에서 물이 나오는데 수질 검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실 수는 없다. 약수터 바위에 만세동방이라는 글이 새겨 있어 이 계곡을 만세동방 계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삼청쉼터 쪽에서 오르시던 어르신은 방송을 보고 개방 구간을 오르려고 했는데, 힘이 들어 못 오르겠다며 되돌아 하산하신다. 북악산은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심해 산행하기가 어렵다. 산행하기 전 자신의 체력을 점검하고 산행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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