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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사고 극복 기록, 세계기록 유산 도전

문화재청, 올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대상으로 신청

등록|2022.04.11 10:19 수정|2022.04.11 14:16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 위치한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태안기름피해극복의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 신문웅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의 극복 과정을 담은 기록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20만 건과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 총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기록물로 선정됐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에는 지난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와 국민들의 자원 봉사의 기록 등 민·관의 극복과정이 20만여 건 담겨 있다

특히 전 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해 단기간에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피해 발생 당시 123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한마음으로 달려와 태안 앞바다는 사고 발생 7개월여 만에 본 모습을 회복했다. '서해안의 기적'으로 불리는 기록들은 현재 만리포해수욕장에 위치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난기록물은 등재된 것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 있는 등재 신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기록물은 오는 6월 15일까지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Pacific)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며, 올해 말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고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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