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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놓고 부정적 말말말... 일각선 "잘했다"

국힘 더해 민주당 일부 인사도 가세... "여러 일 이뤄냈는데 문제 삼는 것 납득 안돼"

등록|2022.04.11 15:56 수정|2022.04.11 15:56

▲ 송철호 울산시장이 4월 7일 오후 1시 4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이전 자리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히고 있다 ⓒ 박석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에 대한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재선 도전이 유력시 되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현 울산광역시장을 향한 비난이다.

이 비난 행렬에는 국민의힘 울산시장 예비후보들은 물론 민주당 내 인사들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현상은 20년 전인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당시 시장 후보에게 가해졌던 그것과 닮아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관련 기사 : 울산 남구을 출마 송철호, 토론회서 '울음' 터뜨려).

앞서 3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한 후 2002년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송철호 후보는 당시 무명이던 박맹우 후보에게 마지막 여론조사에서까지 18%로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송철호 후보에 대한 지역언론의 연이은 악의적인 보도와, 이를 이용한 여론전으로 결국 송 후보는 박 후보에 패했다. 이같은 20년 전과 경우가 닮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정책 사기극"... 전 민주당 인사도 "송철호 후보? 타당한가" 
 

▲ 송철호 울산시장이 2021년 9월 2일 오후 장화를 신고 마이크를 착용,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앞하천으로 들어가 브리핑을 하는 모습. 왼쪽 뒷쪽이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다. ⓒ 박석철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송 시장이 추진중인 부유식 해상풍력은 정책 사기극이다"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송 시장의 정책 행보는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있다"는 등의 공세를 펴고 있다.

여기다 민주당 계열 일부에서도 재선을 노리는 송 시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던 김진규 전 울산 남구청장(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현재 재판까지 받고 있고, (리얼미터 정기 여론조사)시도지사 지지율에서 전국 최하위를 받기도 했던 송 시장이 후보로 나서는 게 타당한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SNS에서 연이어 부유식 해상 풍력 등을 두고도 송 시장을 향한 공세를 펴고 있다.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민주당 장윤호 울산시의원도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한 확실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해법, ktx역세권 개발사업, 울산공항에 대한 모호한 태도 등에 대한 비판에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 일부 관계자는 "송 시장을 향한 공세들은, 그를 둘러 싼 보수세력 공세의 역학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어렵게 당선된 송철호 시장이 보수정권 20년 간 해결하지 못한 여러 일들을 임기 4년 동안 이뤄 낸 것을 칭찬하지는 않고, 이를 오히려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태남 민주당 울주군지역위원장은 11일 "현재 송 시장이 기소되고 재판을 받고 있는 소위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사건은, 당사자들이나 민주당 당내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의한 억울한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 인사가 국민의힘 논리에 동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철호 민선 7기 후 그동안 보수정권에서 이루지 못한 산재공공병원 건립을 성사시켜 2년여 후면 울산에 첫 공공병원이 들어선다"며 "반구대암각화도 보수정권 십 수년을 물 문제로 보존방법을 찾지 못한 채 허송세월 하다 송 시장의 의지와 정부 지원으로 운문댐 물 공급이 가시화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도 보수 정권 때 논란만 가중되다 송 시장이 들어서서야 비로소 이전이 확정돼 현재 이전 절차를 진행중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탄소중립 선도도시인 울산에서 천혜의 바닷바람과 해양플랜트 기술력 등의 안성맞춤 조건으로 착작 진행중인 부유식 해상 풍력은 미래 울산의 먹거리이자 일자리 창출 요람이 될 전망이다"며 "하지만 일각에서 오히려 울산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원전의 확대를 주장하며  부유식 해상 풍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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