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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이의 확신, 배우고 싶었죠" 이주명이 말하는 청춘

[인터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지승완 역의 배우 이주명

등록|2022.04.15 18:10 수정|2022.04.15 18:10
"저 지승완 맞아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지승완 역을 맞춤옷처럼 소화한 배우 이주명. 요즘 밖에 나가면 "지승완 맞죠?"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인정하는 그의 표정이 밝았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주명을 만나 종영 인터뷰를 나눴다.

"승완이에게 많은 걸 배웠다"
 

▲ 배우 이주명 인터뷰 ⓒ YG


이주명은 대본을 보고서 이 작품이 많이 탐났던 만큼 오디션을 볼 때 굉장히 떨었다고 한다. 잘 할 수 있겠느냐는 감독과 작가의 질문에 덜덜 떨면서도 주저 없이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라고 강하게 어필했을 만큼 당당한 면모를 지니기도 했다.

그는 똑 부러지면서도 쿨하고 자기확신이 있는 지승완이라는 캐릭터에 반했기에 이 인물을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도 컸다. 그런 만큼 첫 촬영 전에도, 촬영 중에도 캐릭터에 관해 깊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이주명은 "단단하면서도 어릴 때는 어린 친구인 승완이를 납득이 가게끔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공감 가는 인물로 만들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주명은 자기가 하는 말이나 행동에 확신이 있는 승완이의 면모를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 점에 중점을 뒀다고 말하며, 덧붙여 승완이에게 인간적으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승완이는 자기가 하는 것에 확신이 있는 인물이다. 그 확신의 힘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다. 승완이를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배우로서 확신이 없으면 승완이가 될 수 없겠다 싶어서 매 신에 '내가 맞아'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래야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살아가면서 흔들릴 때 승완이처럼 나를 믿어야지, 확신을 가져야지 생각하곤 한다."

그렇다면 지승완을 연기한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간 신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자퇴를 선택한 지승완의 고뇌가 그려진 12화가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승완이가 엄마와 이야기하면서 우는 신을 몇날 며칠을 고민했다"라며 "단단해 보이는 승완이가 애처럼 보이기도 하는 신인데, 엄마에게 미안한 감정, 나 스스로에게 화도 나면서 서럽기도 한 다양한 감정들이 울분으로 터져나오는 걸 잘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내게 제2의 청춘"
 

▲ 배우 이주명 인터뷰 ⓒ YG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 드라마다. 그러다 보니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학창시절이 떠올랐을 듯했다. 이 질문에 이주명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땐 그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랐던 것 같다. 놀고는 싶지만 나가서 산책하고 수다 떠는 거 말고는 어떻게 놀지 모르고 해서 그런 게 지루하게도 느껴졌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거야 말로 진짜 재밌는 건데 싶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이주명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이 물음에 그는 "학창시절을 한 번 더 경험해서 행복했고,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저에게 제2의 청춘"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도 많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너무 큰 사랑을 해주셨고 덕분에 조금 더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해봐도 되겠다 하는 힘을 받은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다양한 연기로 보답하고 싶다는 이주명은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승완이만 러브라인이 없었기에 아쉬움도 컸다고 털어놓은 그는 만일 로맨틱코미디를 한다면 알콩달콩하기보다는 일상에서 볼 법한 현실 연애를 표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는 이어진 질문에도 그는 일관된 답을 내놓았다.

"공감이 되고 현실감이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저에게 '언니, 승완이는 잘 살고 있을 것 같아요'라고 댓글을 남겨주시는데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 살면서 그 캐릭터가 문득 떠오르고, 어딘가에서 지금도 살아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시청자에게 친구처럼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 배우 이주명 인터뷰 ⓒ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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