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50대 젊은 시장후보, 추진력-정무형 리더십"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 강기정 예비후보 사무소
지난 16일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 후보는 광주 북구갑 지역구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강 후보는 현재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경쟁자인 이용섭 현 광주시장과 엎치락 뒤치락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까지 소위 민주화운동, 재야운동을 했어요. 5.18민주화운동의 책임을 묻기 위한 투쟁에 참여했고, 감옥에 다녀온 이후 1990년대에는 주로 시민운동을 했죠. 그러다가 지방자치제가 되고, 새시대가 오면서 2000년에 제도 정치를 통한 개혁에 나서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무소속이었고, 이후 유시민 전 장관 같은 분들과 함께 개혁당을 창당했죠. 2000년대 초반에 기존 민주당이 분열되면서 열린우리당이 창당됐는데요. 이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2004년 총선에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 이번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지금 광주시민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가올 윤석열 정부에서, 광주의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어요. 이러한 리더십을 정무적 리더십이라고 합니다.
아직 민주당에게는 172석 국회 권력이 있습니다. 지금 광주에는 이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 광주시민들의 힘을 잘 모아갈 수 있는 사람, 광주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아 국회 172석과 협치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주를 빠르게 변화시켜달라는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지금, 광주에 꼭 필요한 변화가 있다면 뭘까요?
"가장 필요한 변화는 산업에 대한 부분입니다. 지금 시민들께서 일자리를 비롯한 기회를 넓혀줄 것, 활기차고 즐거운 광주를 만들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광주의 산업을 크게 키워서 광주에 신경제지도를 그리겠습니다.
5개 신산업지구를 그리고, 5군데 신활력특구를 만들어서 광주를 실력있고 재밌고, 시민들이 기회와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신활력특구, 신경제지구를 통해 누구나 창업할 수 있고 일자리, 교육 등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활기찬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 '광주에 없는 20가지' 공약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꼭 광주에 없는 게 20가지라는 게 아니라, 광주시민들께서 생각할 때 광주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겠다는 공약입니다. 수소트램이나 농민, 가사, 참여 수당 같은 3대 공익 수당, 서핑장, 온종일 돌봄체계 등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동안 광주는 역사를 혁명하는 광주였습니다. 역사를 혁명하기 위해 민주화운동, 고난의 언덕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우리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뒤로 하고 거대 담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운명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던 곳이 광주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광주에서, 내 삶에 혁명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 봅니다. 일상의 민주주의가 정착돼야 하고 광주시민들의 삶을 누리는 삶, 행복한 삶으로 만들어야 할 거 같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 강기정 예비후보 사무소
- 경쟁후보인 이용섭 현 시장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이용섭 시장은 경륜이 많은 70대 시장후보입니다. 저는 50대 젊은 시장후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우 추진력 강한 시장이 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역동성, 추진력의 상징이 되겠습니다.
이용섭 시장은 관리형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의 그랜드 비전을 그리기 보다도 윤장현 시장이 시작했던 광주형일자리(GGM)를 잘 관리하고 제가 지스트 교수들과 함께 공약화해서 문재인 정부의 공약, 국정과제로 만들었던 AI 융합 산업을 잘 관리하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추진력 있고 정무형 리더십을 가진 저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용섭 시장에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청렴성'인 것 같습니다. 광주의 청렴도가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아쉽습니다. 광주 민선7기 청렴도는 이 시장의 측근비리와 친인척비리, 일곱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 때문에 낮아진 것 같습니다.
저는 도덕성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보좌진, 친인척의 도덕적 흠결과 관련해 논란이 된 적이 없습니다. '라임사태'라고 해서 정치 검찰이 저에게 정치 공작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5000만 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씌우려고 했지만 결국 무혐의가 나와 오히려 정치 검찰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 광주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청년들을 위한 창업 펀드 5000억 공약을 냈습니다. 저는 광주의 일자리, 특히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1인 기업이나 창업 관련 일자리를 잘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자리 정책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인 기업들을 잘 돕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광주를 익사이팅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입니다. 광주에 즐기고 누릴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산강 주변을 익스트림 지구로 만들어 청년들을 위한 스포츠 공간을 만들어낼 생각입니다. 청년들의 연애, 결혼, 출산 등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온종일 돌봄 정책도 강하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 '갭이어' 정책을 통해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장 찬스를 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년 주거정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주택, 커뮤니티 주택 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주거를 지원할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민주당 경선은 당심과 민심을 50대 50으로 반영해 후보를 결정합니다. 저는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그동안 당을 지켰던 사람, 당원들과 함께했던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당심은 강기정 대세론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심 역시 광주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를 지지해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마음을 잘 받들어 민주당 후보가 되고, 오는 6월 1일 당선되면 당당하고 빠르게 광주를 변화시키는 강기정 시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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