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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내 지위 이용한 어떠한 부당 행위 없었다"

[기자회견] 정 후보자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공정성 의심할 대목 없다"

등록|2022.04.17 15:31 수정|2022.04.17 16:55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2022.4.17 ⓒ 연합뉴스


'자녀 의대 특혜 편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서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더 자세히 해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하고 나선 것이다.

"청탁 등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정 후보자는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 후보자는 이날 자녀 의대 특혜 편입학 의혹,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판정 의혹, 아들의 논문 참여 특혜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에 재직할 당시 두 자녀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학 면접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심사위원은 시험 당일에 무작위로 임의 배정하게 돼 누가 심사하게 될지 알 수 없다"라며 "이중 삼중의 투명한 견제 장치가 마련되어 편입 절차가 진행되므로 청탁 등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라고 항변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0년 11월 첫 병역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척추협착증이 발병했고, 2015년 10월 재판정 당시 4급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시면, 그 의료기관에서 제 아들로 하여금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라며 "이렇게 해서 제 아들이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4급 판정이 적절했던 것인지 검증받겠다"라고 말했다.

"언론이 의혹만 보도해 기자회견 하게 돼"

인사청문회 전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에 대해선 언론의 부족한 반론보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의혹을 사실로) 밝히고 싶었다"라며 "부단히 보도자료에 상세한 해명을 해도 기자들이 해명을 다 무시하셨는지, 빼버리고 의혹 부분만을 계속 보도하기에 도저히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서 제가 직접 말씀으로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정 후보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제안받았을 때,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시 한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더 자세히 해명하겠다"라고 전했다.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엔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에라도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자는 "조사해서 부당한 게 발견된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상응한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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