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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우, '천안후보론' 들고 김태흠 직격... "양승조 못 이겨"

충남 인구 밀집한 천안 결정론 주장... 양승조 현 지사는 천안, 김태흠은 보령서천 출신

등록|2022.04.18 15:06 수정|2022.04.18 15:07
 

▲ 박찬우 국민의힘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박찬우 충남도지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을 직격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경선에는 김태흠 의원을 비롯해 박찬우·김동완 예비후보가 참여한다.

18일 국민의힘 소속인 박찬우 예비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후보에게 능력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충남) 현지에서는 나와 김동완 후보가 활동을 하고 있었다. 능력이나 영향력 면에서 김동완 후보와 내가 김태흠 후보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갑자기 당에서 김태흠 후보를 내세웠다.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하는 (차기) 정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정의 민주성에 대한 동의도 필요하다"며 "중앙당에서 힘으로 밀어 붙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요구한 것이다.

박찬우 후보는 본선 경쟁력 면에서도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양승조 지사는 존경하는 정치 선배이다"라면서도 "양승조 지사는 국회에서 활동할 때도 주로 복지 분야의 일을 했다. 정부의 조직을 맡아서 큰 조직을 운영한 경험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정부에서 오래 일했다. 대통령 비서실, 국무총리실, 행정 안전부이다. 주로 국정의 중추기관들이다"라며 "정책과 현장을 경험한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새누리당 소속으로 천안시 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때문에 박 후보는 이른바 충남에서도 인구가 밀집된 '천안 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태흠 국회의원은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반면 천안에 지역 기반을 둔 박 후보는 자신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실제로 박 예비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태흠 후보는 훌륭한 분이지만 준비 부족과 지역적 한계로 양승조 지사를 이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안 아산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천안 출신 양승조 지사를 이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태흠 의원은 충남도청에서 충남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힘 있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과 힘있는 김태흠이 충남 발전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져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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