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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측 "장남 앤서스그룹 설립자 등재는 회사 실수"

"서류 정정돼, 전산운영관리자로 확인"... 앤서스그룹, 도박사이트 운영 관여 불법회사 의혹

등록|2022.04.21 11:13 수정|2022.04.22 18:57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8 ⓒ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장남 박아무개씨가 캐나다 소재 엔서스(NSUS)그룹 설립 인가 서류에 설립자로 올랐던 것은 '회사 측의 실수'라고 밝혔다.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TF)는 21일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2018년 8월 30일 앤서스(NSUS)그룹 설립 과정에서 후보자의 장남이 설립자로 등재됐던 건 회사 측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TF는 "사후에 그 사실이 확인돼 설립 당일인 2018년 8월 30일부터 후보자의 장남은 회사 임원(director)이 아니었던 것으로 관련 서류가 정정됐다"면서 "후보자의 장남은 NSUS그룹 설립일인 2018년 8월 30일부터 이미 동 회사 임원(director)이 아닌 것으로 정정이 이뤄졌고, 전산 운영관리자(IT Operations Manager)였던 것이 명확히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 TF는 "후보자의 장남은 NSUS그룹이 설립되던 2018년 8월 30일 캐나다 현지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관련 서류는 2018년 11월 12일 정정됐고 후보자 장남은 그해 12월 11일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해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TF는 그 근거로 박 후보자의 장남이 2018년 8월 30일부로 이사가 아니라고 명시된 2018년 11월 12일자 관련 서류를 제시했다. 다만 해당 서류에는 구체적인 변경 사유는 나와 있지 않았다.

TF는 지난 19일에도 박 후보자 장남이 과거 근무했던 NSUS그룹이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하는 불법 회사라는 의혹을 반박하면서, 장남은 회사 내부 전산 시스템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지난 18일 박 후보자의 장남이 온라인 포커 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그룹사 임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는 박 후보자의 장남이 NSUS그룹에 근무한다는 고용확인서가 포함됐다. 고용확인서에는 박씨가 2018년 12월 해당 그룹의 운영 부사장으로 채용돼 현재는 운영 관리자로 근무 중이며, 회사 소재지는 캐나다라는 점 등이 기재돼 있었다.
 

▲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 아들이 근무한 캐나다 소재 엔서스그룹(NSUS그룹)의 법인 설립인가. 설립자 4명 중 맨 아래에 박 후보자의 아들 박씨의 이름이 적혀있다. ⓒ 캐나다 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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