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성남시장 불출마' 김병욱의 고언 "민주당, 안타깝다"

"민생에 머리 맞댈 시기에 검찰 이슈만 보여"... 민형배 탈당 두고도 "민주주의 가치 능멸"

등록|2022.04.21 15:10 수정|2022.04.21 15:12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 김병욱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불출마한다. 그는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며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몰두하고 있는 당을 향해 "지금 민주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비판도 남겼다.

줄곧 출마 권유를 받아왔던 김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성남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두고 정말 많은 분들이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을 주셨다"며 "이번에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면서 '정치'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오직 국민을 중심으로 두고 활동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자성하는 계기를 가졌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지금 민주당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현재 부동산 세금 문제, 물가 인상, 코로나 대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민생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야 할대 시기임에도, 온통 검찰 이슈만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날 민형배 의원이 탈당까지 한 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관련 기사: 양향자 이탈에 민형배 전격 탈당..."검수완박 처리 위한 꼼수").
 
"그동안 우리 당이 비판 받아온 내로남불 정치, 기득권 정치, 꼼수 정치 등 모든 비판을 함축하는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결코 검찰개혁을 이룰 수 없으며 우리 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능멸할 뿐입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우리 당의 문제가 무엇인지 시간을 갖고 숙고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 역시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나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