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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인·서울대병원 교수 "부모찬스 실태 조사해야"

조민씨 입학취소 이어 정호영 아빠찬스 의혹 커지자, "전수조사로 치부 드러내야"

등록|2022.04.22 13:51 수정|2022.04.22 13:51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인 조민씨(의사)에 대한 부산대와 고려대 입학 취소에 이어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수상한 의대 편입 사실이 드러나자, 서울대병원 교수에 이어 유명 학원인까지 '부모찬스 의대진학에 대해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의사 자녀들이 의전원에 갈 때는 서로가 서로의 자녀를 도왔던 것이 관행처럼 (되어), 그래서 잘못에 대한 의식도 없다고"라면서 "이번에 한번 조사해 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교사 출신인 이 소장은 오랜 기간 대학입시 상담과 강의를 해온 인물이어서 이번 제안에 무게가 실린다.

이 소장은 조사 방법으로 ▲의학계열 학종(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합격자 중 의사 자녀 비율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들 중 의사 자녀 비율 ▲부모가 재직하는 의대에 진학한 비율 등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이형기 서울대병원 교수(임상약리학과)가 중앙일보 칼럼에서 "의대 교수 자녀에 대해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고위공직자는 물론이요 의대, 아니 모든 대학교수 자녀의 입시 전반을 전수조사하는 게 현 상황에 가장 적절한 긴급조치가 아닐까 싶다"면서 "요컨대 비리나 부정은 아닐지 몰라도 부모찬스로 입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해 결국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겠다는 탐욕이 한국 사회에 편만하다(가득 차다). 전수조사로 이러한 치부를 남김없이 드러내야 우리 사회가 진정한 공정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정호영 후보자 사례는 최소한 고위공직자 관련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신호로 읽힌다. 우선 행정부 고위공직자만으로는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면서 "윤석열 당선자가 결심하면 된다"고 윤 당선자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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