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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열병식 보도 없어... 관련 동향 예의주시"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 "북한 열병식 다양 시각 진행 전례"

등록|2022.04.25 11:36 수정|2022.04.25 11:36

▲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 ⓒ 연합뉴스


통일부는 당초 북한이 25일 심야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을 아직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열병식이 진행되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특정 시간이 일률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하기 보단 다양한 시각에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를 사후적으로 보도한 만큼 이번에도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 부대변인은 "당일 오전 또는 오후에 열병식을 진행하면 다음 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서 관련 보도와 함께 현장의 내용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1932년 4월 25일을 기념해 이날 대대적인 심야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열병식 연습장에는 대규모 병력과 장비 이동이 포착되는 등 실제 행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실제 열병식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일부는 열병식이 진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북한군의 동향이나 관련 배경 등은 정보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어서 밝히기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진행한 여러 번의 열병식 가운데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일, 2021년 9월 9일 정권 수립 73주년 등 2차례는 심야에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은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을 경우 당일 오전 관영 매체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하고 오후에 녹화 중계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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