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김은혜 "경기도 현안, 국정과제 반영해달라"
대통령직인수위에 10대 건의 사항 전달... 경선 이어 본선도 '윤심' 마케팅?
▲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위원장을 만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은혜 의원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25일 만났다. 캠프에서는 이번 만남이 "경기도 현안을 설명하고, 국정과제 반영을 요구하는" 자리라고 공지했다.
캠프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인수위의 국정과제 확정안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경기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에 최대한 반영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이날 면담의 취지를 설명했다.
곧 집권당이 될 국민의힘 후보로서, 최대한 '여당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윤석열 당선인 측과의 '원 팀'을 강조하는 모양새이다. 경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이른바 '윤심' 마케팅 행보인 셈이다.
김은혜 후보 측 황규환 대변인의 이날 현안 브리핑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만나, 경기도의 현안을 담은 '10대 드림박스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1390만 경기도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절실한 현안들이 곧 발표될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되기를 건의"했다.
'10대 드림박스 건의서'에는 ▲ 하이퍼루프를 통한 고양시-인천국제공항 직결 ▲ 경기북부 삼각벨트 조성 지원 ▲ 접경지역 규제 완화 및 경제안보벨트 조성 ▲ UAM·드론 등 첨단항공시장 시범단지 지정 ▲ 자연보전권역 규제 완화 ▲ 미네르바스쿨 경기기숙사, 국내 과학기술 중심 대학교 캠퍼스 유치 ▲ 경기도형 GTX 역세권 첫집주택 ▲ 경기 동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와 고부가가치 산업 연계 강화 ▲ 제1기 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 광역철도망·교통망 확충을 위한 조속한 예타 통과 협조, 조기착공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황 대변인은 "서울의 14배 크기인 경기도가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적지라고 강조하였고, 평소 안 위원장의 관심 분야인 하이퍼루프뿐만 아니라 드론 택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라고도 전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국정과제 선정 작업 중 적절한 시기에 가져오셨다고 화답하며, 규제지역이 많은 서울에 비해 면적도 넓고 수요도 많은 경기도가 미래혁신사업에 가장 적합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 후보는 "무엇보다 '교통'이 '고통'으로 다가오는 경기도민을 위해 GTX 착공 시점을 앞당겨 줄 것을 건의하였고, 과도한 규제가 중첩되어있는 경기도의 사례를 들며,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함을 역설하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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