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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이 끝난 여야 회동... 박홍근 "내일 본회의 열어달라"

권성동과 1시간여 만났지만 '검수완박' 재논의 평행선... "합의된 것 없다"

등록|2022.04.26 12:05 수정|2022.04.26 12:05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의장실에서 '검수완박' 중재안 파행 위기에 따른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입장 변화로 여야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이 사흘 만에 깨지면서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한 시간여 회동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까지 법사위 심사를 마치겠다고 공언하며 강행처리를 예고한 민주당은 박 의장에게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권 원내대표를 비공개로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추가로 합의, 논의된 것은 전혀 없다"라며 "저희로선 기존 합의사항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 의장실에 모여 국민 앞에 원내대표들과 의장이 직접 서명한 지 채 4일 밖에 안 됐는데 다시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게 저로서는 매우 유감"이라며 "의장에게도 오늘 법사위 심사과정을 거쳐 내일은 반드시 본회의를 소집해줄 것을 요청 드렸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리가 왜 재논의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상황 설명을 드렸다"라며 "박 원내대표는 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또 얘기해서 잘 들었다"고 했다. 박병석 의장은 본회의 개회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양당의 입장을 잘 청취했다"라며 "오늘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같은 자리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은 내부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25일 재논의를 요구, 사실상 합의를 파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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