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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

전란시 피난민 보호한 탕춘대성, 7월까지 발굴 조사

등록|2022.04.27 15:03 수정|2022.04.27 15:03

▲ 1976년 복원한 탕춘대성과 홍지문, 오간수문의 현재 모습.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조선왕조 수도 한양 성곽(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첫 시작으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곽이었던 '탕춘대성'에 대한 발굴조사를 28일착수한다.

1718년(숙종 44년)~1753년(영조 29년) 축조된 탕춘대성은 전란시에는 백성들이 북한산성으로 피난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연결통로, 평상시에는 도성 내부 평창동 일대의 식량과 물자를 보관하는 군수창고를 보호하는 방어시설의 기능을 했다.

탕춘대성은 1921년까지 축조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홍수로 인해 홍지문과 오간수문, 탕춘대성 일부가 훼손됐고 약 50여 년간 방치돼오다가 1976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탕춘대성은 도심의 한양도성과 달리 홍지문을 제외한 인근 지역의 개발이 드물고, 대부분이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숙종~영조 연간의 성벽 유구 원형이 잘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7월까지 종로구와 서대문구 경계의 북한산 자락 1000㎡ 지역의 발굴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탕춘대성 복원 및 정비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6월에는 탕춘대성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하려고 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탕춘대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통합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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