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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요하 소설가 별세

태안 출신으로 전업 작가,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평생 글쓰기 멈추지 않아

등록|2022.04.28 16:45 수정|2022.04.28 16:55

▲ 생전 투병중인 모습 ⓒ 신문웅


충남 태안군 출신으로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지요하씨가 27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1948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고향을 지키는 작가'라는 별칭을 받으며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추상의 늪>이, <소설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 <정려문>이 당선되어 15년의 낙방 고투 끝에 작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고인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이 최근 발간한 <충남민주화운동사>(377쪽)에도 충남 태안군의 대표적인 문학인이자 충남작가회의 등에서 지역 문화예술운동을 주도하며 지역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인물로 기록돼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매주 태안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고인은 당시 심정을 담은 '촛불시집' <이승의 영마루에서 오늘도 꿈을 꾼다>를 2021년에 3월 1일에 출간하기도 했다.

줄곧 고향에서 작품 활동을 해 온 고인은 지역문예지 <흙빛문학>과 <태안문학>, 소설전문지 <소설충청>을 창간했고, 15권의 저서가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태안지부와 한국예총 태안지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지냈다. 또 태안성당 총회장 시절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기름과의 전쟁'에 몰두하다 이로 인한 과로 누적으로 중병을 치르기도 했다.

고인은 베트남 전쟁 고엽제 후유증에 의한 국가유공자(상이등급 5급)이기도 하다.
 

▲ 지요하 소설가 빈소 ⓒ 신문웅


한편 <오마이뉴스> 창간 1년 후인 2001년부터 시민기자로 생활글(사는이야기) 쓰기에 나선 고인은 '지요하의 참된 세상 꿈꾸기 http://omn.kr/1pwr6'라는 이름의 고정 코너를 만들어 활동하는 등 지금까지 총 1121건의 기사를 올렸다. 고인은 <오마이뉴스>에서 우수한 활동을 한 시민기자에게 수여하는 '2월22일상'과 명예의 전당 오름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 1층 2호실에 마련됐다. 현재 빈소에는 대통령의 근조기, 박수현 청와대국민수석,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이사, 이재인 태안신문 대표이사, 정낙추 태안문화원장 등 각계에서 보낸 조화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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