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윤호중에게 "차별금지법 약속하셨죠? 이제 지켜주십시오"
공개 촉구 "그 말 듣고 이 자리 왔다"... "의원 문자폭탄? 차별 고통보다 심한가"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차별금지법 제정을 15년 전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민주당, 15년 동안 방치한 것도 민주당"이라며 "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석상 옆자리에 있던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윤 위원장님, 3월에 제게 공동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시며 했던 말씀 기억나실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 같이 하자고 하셨으니 이제 약속을 지켜달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그림자에 가려진 국민들의 절박함과 답답함이 담긴 마음으로 따끔한 말씀을 드린다"라며 "필리버스터 전쟁 중에 무슨 차별금지법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생존이 걸린 일"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 단식농성 중인 두 활동가가 위험하고,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는 여성·장애인·아동·청소년도 위태롭다"라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장에 함께 있던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같이 공동비대위원장을 해서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자고 했다. 제가 그때 그 말씀 듣고, 그거 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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